명일동성당 게시판

열세번째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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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bejoyful] 쪽지 캡슐

2000-03-02 ㅣ No.1471

열세번째 사도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부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마음이 약했습니다.

베드로는 성격이 급했습니다.

베드로는 용기가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와 요한은 야심적이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다른 속셈을 갖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자신들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동기는 순수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필립보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맹목적이었습니다.

 

필립보는 직접 빠져보지 않고서는 영적 진리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필립보는 지성과 통찰력이 없었습니다.

필립보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유다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다는 하느님 나라보다는 돈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유다는 밤에 몰래 빠져나가는 외톨이였습니다.

유다는 성실하지 않았습니다.

유다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마태오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마태오는 사기꾼이었습니다.

 

마태오는 돈에 굶주렸습니다.

마태오는 사람들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마태오의 과거는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마태오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도마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도마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도마는 의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마는 세상 경험이 없었습니다.

도마는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못하였습니다.

도마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안드레아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안드레아는 냉소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안드레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안드레아는 여전히 세속적인 사고를 하였습니다.

안드레아는 성숙함이 없었습니다.

안드레아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열혈당원 시몬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시몬은 호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시몬에게는 싸움을 좋아하는 기질이 있었습니다.

시몬은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타입이었습니다.

시몬에게는 섬세한 감성이 없었습니다.

시몬은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루가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루가는 강건하지 못했습니다.

 

루가는 너무나 점잖았습니다.

루가는 복음이 요구하는 어려운 투쟁을 직면할 수 없었습니다.

루가는 옳은 것을 떳떳히 말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루가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마르코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마르코는 금욕주의자였습니다.

 

마르코는 신경증 환자였습니다.

마르코는 고통을 이념화하였습니다.

마르코에게는 기쁨과 낙천성이 없었습니다.

마르코는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바르톨로메오와 작은 야고보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바르톨로메오와 작은 야고보는 재능이 없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와 야고보는 세상에 기여할바가 없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와 야고보는 수줍고 내성적이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와 야고보는 카리스마가 없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와 야고보는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용기

순수한 동기

지성과 통찰력

성실함

깨끗한 과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성숙함

섬세한 감성

옳은 것을 선포하는 용기

기쁨과 낙천성

특별한 탈렌트가 부족합니다.

 

우리는, 우리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부족함이 없는 사람을 부르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따르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죠안 체체스터 "변화의 바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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