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에서 내려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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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 쪽지 캡슐

2000-10-31 ㅣ No.1880

+ 어제 오랜만에 가요무대를 보니 이용 아저씨가 나와서 잊혀진 계절을 부르던데. 한때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조용필 아저씨와 나란히 서서 누가 올해의 최고 가수상을 타는가로 연말 TV를 뜨겁게 달구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난 여전히 조용필 오라버니를 좋아해서 골든 CD를 자주 거는 사람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하는 노랫가사가 어디서건 꼭 흘러 나옵니다. 그리고나면 십일월.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들조차도 뜬끔없이 연락해서는 ..야..십일월이다..니 생각나드라.. 아직도 좋아해..? 라고 묻는 십일월. ..물론! 3층에서 내려다보니 뚜껑 위에 노오란 은행잎을 붙인채 달리고 있는 승용차들이 가끔씩 눈에 띕니다. 어디 은행나무 아래에 주차해 놓았는데 바람이 한번 장난칠때마다 그 위로 잎들이 와스스~ 자리 잡았을테고 계절을 누릴줄아는 마음의 여유와 멋이 있는 사람이 일부러 쓸어내지 않고 그냥 타고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내 맘대로 상상해 봅니다. ..하늘이 참 한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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