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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서 10장1절-16장 6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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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6-04-01 ㅣ No.1786

 

주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다

 

10장

 

1  내가 바라보니, 커룹들 머리 위에 있는 궁창에 청옥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어좌 형상과 비슷하였다.

 

그분께서 아마포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커룹 밑에 있는 둥근 틀사이로 들어가 , 그 커룹들 사이에서 숯불을 두 손 가득히 채워다가, 이 도성 위로 뿌려라." 그러자 그는 내가 보는 앞에서 그리로 들어갔다.

 

그 사람이 들어갈 때 , 커룹들은 주님의 집 오른쪽에 서 있었고, 안뜰에는 구름이 가득 차 있었다.

 

그뒤 주님의 영광이 커룹들 위에서 떠올라 주님의 집 문지방으로 옮겨 가자, 주님의 집은 구름으로 가득 차고,뜰은 주님 영광의 광채로 가득 찼다.

 

그리고 커룹들의 날개 소리가 바깥뜰까지 들리는데,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나는 소리와 같았다.

 

그분께서 아마포 옷을 입은 사람에게 "둥근 틀 사이에서, 커룹들 사이에서 불을 집어내어라. " 하고 명령하시자, 그는 가서 바퀴 곁에 섰다.

 

그러자 커룹 하나가 커룹들 사이에서 손을 내밀어 그들 사이에 있는 불을 집어들고, 아마포 옷을 입은 이의 두 손에 넘겨주니, 그가 그것을 들고 나왔다.

 

커룹들의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보였다.

 

내가 또 바라보니 , 바퀴 네 개가 커룹들 곁에 있는데, 커룹마다 곁에 바퀴가 하나씩 달려 있었다. 그 바퀴들의 모습은 빛나는 녹주석 같았다.

 

그것들의 모습은 넷이 똑같은 형상인데, 바퀴 안에 또 바퀴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것들이 나아갈 때에는, 몸을 돌리지 않고 사방 어디로든 갔다. 어디로든 머리 쪽이 향하는 곳으로 나머지도 나아가면서 몸을 돌리지 않고 그 뒤를 따라갔다.

 

그들의 몸 전체, 등과 손과 날개와 바퀴에까지, 곧 네 커룹의 바퀴들에까지 사방에 눈이 가득하였다.

 

바퀴들은 내가 듣기에 '둥근 틀' 이라고 불렸다.

 

커룹마다 얼굴이 넷인데, 첫째는 커룹의 얼굴이고, 둘째는 사람의 얼굴, 셋째는 사자의 얼굴,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그 커룹들이 치솟았다. 그들은 내가 크바르 강 가에서 본 바로 그 생물들이었다.

 

커룹들이 나아가면 바퀴들도 곁에서 함께 갔다. 커룹들이 날개를 펴고 땅에서 떠올라도, 바퀴들은 커룹들 곁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커룹들이 멈추면 함께 멈추고, 커룹들이 떠오르면 함께 치솟았다. 바퀴들 안에 생물의 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 문지방에서 나와 커룹들 위에 멈추었다.

 

그러자 커룹들은 날개를 펴고, 내가 보는 앞에서 땅에서 치솟았다.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들도 옆에서 함께 나갔다. 그들이 주님의 집 동쪽 대문 어귀에 멈추는데,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그들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크바르 강 가에서 이스라엘 하느님을 떠받들고 있는 생물들을 보았다. 나는 그들이 커룹임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얼굴이 넷이고 날개도 넷인데,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형상이 있었다.

 

또 그들의 얼굴 형상은 내가 크바르 강 가에서 보았던 모습 바로 그 얼굴이었다. 그들은 저마다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백성의 수령들이 심판받는다

 

11장

 

1  주님의 영이 나를 들어 올리시어, 주님의 집 동쪽 대문으로 데려가셨다. 그 대문 어귀에는 스물다섯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그들 가운데에 아쭈르의 아들 야아잔야와 브나야의 아들 플리토야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백성의 수령이었다.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이 사람들은 이 도성에서 부정을 꾀하고 악한 계획을 꾸미는 자들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집을 지을 때는 아직 멀었다. 이 도성은 솥이고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살코기다.' 하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사람의 아들아, 예언하여라."

 

그런 다음 주님의 영이 나에게 내려오시자,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의 생각은 이러하다. 너희 영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는 알고 있다.

 

너희는 이 도성에서 살해된 이들의 수를 늘려 거리거리를 시체로 가득 채웠다.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말한다.'너희가 이 도성 안에 쌓아 놓은 살해된 이들이 바로 살코기고 이 도성은 솥이다. 그리고 너희는 이 도성 밖으로 끌려갈 것이다.

 

너희가 두려워하는 것은 칼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에게 칼을 끌어들이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는 너희를 이 도성에서 끌어내어 이방인들의 손에 넘기겠다.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심판을 내리겠다.

 

너희는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이스라엘의 국경에서 나는 너희를 심판하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도성은 너희에게 솥이 되지 않고, 너희는 그 안에 든 살코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국경에서 나는 너희를 심판하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규정들을 따르지도 나의 법규들을 지키지도 않고,오히려 주변에 있는 민족들의 법규를 따랐다.'"

 

내가 예언하는 동안에 브나야의 아들 플라트야가 죽었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아, 주 하느님!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마저 완전히 없애려 하십니까?"

 

유배자들에게 '새 마음'을 약속하시다

 

14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너의 형제들과 네 친족, 그리고 온 이스라엘 집안 전체를 두고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들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 이 땅은 우리 소유가 되었다.' 하고 말한다.

 

그러니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지만, 그들이 가 있는 여러 나라에서 얼마간 그들에게 성전이 되어 주겠다.'

 

그러므로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모으겠다. 너희가 흩어져 사는 여러 나라에서 내가 너희를 모아 들이겠다. 그런 다음 너희에게 이스라엘 땅을 주겠다.

 

그들은 여기로 돌아와서 혐오스러운 것들과 역겨운 것들을 모두 이 땅에서 치워 버릴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다른 마음을 넣어 주고, 그들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그들의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워 버리고 살로된 마음을 넣어 주어,

 

그들이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그대로 지키게 하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의 혐오스러운 것들과 역겨운 것들을 따르는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내가 그들이 걸어온 길을 그 머리 위로 되갚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

 

주님의 영광이 예루살렘을 떠나다

 

22  그런 다음 커룹들이 날개를 펴는데, 그 곁의 바퀴들도 함께 움직였다.그들 위에는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주님의 영광이 도성 한가운데에서 떠올라, 도성 동쪽에 있는 산 위에 멈추었다.

 

그 때에 하느님의 영이 보여주시는 환시 속에서, 그 영이 나를 들어 올리셔서 칼데아에 있는 유배자들에게 데려가셨다. 그러자 내가 본 환시가 나에게서 떠나갔다.

 

그래서 나는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신 모든 것을 유배자들에게 일러 주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상징으로 보여 주다

 

12장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유배 짐을 꾸려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가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유배를 가거라. 행여 자기들이 반항의 집안임을 그들이 깨달을지도 모른다.

 

너는 짐을 유배의 짐처럼 싸서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어 놓았다가, 저녁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떠나듯이 떠나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나가라.

 

너는 어두을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마라.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로 삼았다."

 

나는 명령을 받은 대로 하였다.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내어 놓았다가, 저녁에 손으로 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이튿날 아침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저 반항의 집안인 이스라엘 집안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너에게 묻지 않았느냐?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신탁은 예루살렘에 있는 수장과 그 안에 있는 온 이스라엘 집안에 관한 것이다.'

 

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유배를 당해 끌려갈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에 있는 수장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려고 벽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갈 것이다.그는 자기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겠다. 내가 친 망에 걸리면, 나는 그를 칼데아인들의 땅 바빌론으로 끌어가겠다. 그러면 그가 거기에서 그 땅을 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이다.

 

나는 또 그의 곁에 있는 자들, 그의 수행원들과 군대를 모두 사방으로 흩어 버린 다음, 칼을 빼 들고 그들을 뒤쫓겠다.

 

이렇게 내가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릴 때에야,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남겨서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을 면하게 하여, 그들이 가 있는 민족들 사이에서 자기들이 전에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모두 이야기하게 하겠다.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공포에 떨며 먹고 마시는 상징 행동

 

17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떨면서 빵을 먹고 불안과 걱정에 싸여 물을 마셔라.

 

그리고 이 땅의 백성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스라엘 땅에 사는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걱정에 싸여 빵을 먹고 놀라움에 싸여 물을 마실 것이다. 모든 주민이 저지른 폭행으로, 이 땅은 풍요가 사라지고 황페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살던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예언자의 환시와 속담

 

2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세월은 흐르는데 환시는 모두 그대로 지나간다.' 하며 너희가 이스라엘 땅을 두고 말하는 속담은 어찌 된 일이냐?

 

그러므로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속담을 없애 버려, 이스라엘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환시가 이루어질 날들이 가까웠다.

 

이스라엘 집안에 다시는 어떠한 거짓 환시도 아첨하는 점괘도 없을 것이다.

 

나 주님은 할 말을 하고, 그 말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진다.이 반항의 집안아, 나는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말을 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주님의 말씀이 또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그가 보는 환시는 먼 훗날을 위한 것이고, 그는 먼 앞날을 위해 예언할 따름이다.' 하고 말한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 말은 어떤 것이든 더 이상 지체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

 

거짓 예언자들

 

13장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예언한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제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주님의 말을 들어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여라. 본 것 하나 없이 제 영을 따르는 어리석은 예언자들!

 

이스라엘아, 너히 예언자들은 폐허 속의 여우와 같다.

 

너희는 성벽이 무너진 곳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주님의 날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굳게 서 있을 수 있도록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성벽을 보수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거짓 환시를 보고 속임수 예언을 하며, 주님이 보내지도 않았는데 주님의 말이라고 하면서, 그 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린다.

 

너희는 거짓 환시를 보고 속임수 점괘를 말하지 않았느냐? 그러면서도 주님의 말이라고 하는데, 나는 말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거짓을 이야기하고 속임수 환시를 보았으므로, 나는 너희를 대적하겠다.주 하느님의 말이다.

 

거짓 환시를 보고 속임수 점괘를 말하는 예언자들에게 나는 손을 대겠다. 그들은 내 백성의 모임에 들지 못하고, 이스라엘 집안의 명단에 오르지도 못하며,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지도 못할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정녕 평화가 없는데도 그들은 평화롭다고 말하면서,내 백성을 잘못 이끌었다. 그들은 내 백성이 담을 쌓으면 회칠이나 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들에게, 담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여라. '비가 쏟아지고 큰 우박들이 떨어지며 폭풍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면 벽이 무너질 때에, 너희가 칠한 회는 어디에 있느냐고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말한다. 내가 분노하여 폭풍을 일으키고 진노하여 비를 쏟으며, 분노하여 큰 우박을 내려 그 벽을 허물어뜨리겠다.

 

나는 너희가 회칠한 그 벽을 허물고 땅바닥에 쓰러뜨려, 바탕까지 드러나게 하겠다. 그것이 무너지면 너희는 거기에 깔려 죽을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렇게 그 벽과 거기에 회칠한 자들에게 내 화를 다 쏟고 나서, 너희에게 말하겠다. 벽도 없고 거기에 회칠한 자들도 없다고,

 

곧 예루살렘을 두고 예언하여 평화가 없는데도 예루살렘에 관하여 평화의 환시를 보는 이스라엘의 예언자들도 없다고 말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거짓 예언자들

 

17  "너 사람의 아들아, 네 동포 가운데 제 마음대로 예언하는 여자들을 주목하고 그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너는 말하여라. '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여라. 사람 목숨을 사냥하려고 손목마다 띠를 두르고 , 온갖 키에 맞추어 머리에 쓰는 너울을 만드는 여자들! 너희가 내 백성의 목숨을 사냥하면서 너희의 목숨은 부지할듯 싶으냐?

 

너희는 거짓말을 곧이듣는 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 죽어서는 안 될 사람들을 죽이고 살아서는 안 될 사람들을 살려, 보리 몇 줌과 빵 몇 조각 때문에 내 백성 앞에서 나를 욕되게 하였다.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새를 잡듯이 사람의 목숨을 잡는 데에 쓰는 너희의 띠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그것들은 너희 팔에서 찢어 내 버리고, 너희가 새를 잡듯이 사냥한  목숨들을 놓아 주겠다.

 

또 너희의 너울을 찢어 버리고 너희 손에서 내 백성을 구해 내어 , 그들이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감이 되지 않게 하겠다 .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의인을 괴롭히지 않았는데도 너희는 속임수로 의인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악인의 손을 거들어 그가 자기의 악한 길에서 돌아와 자기 목숨을 살리게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더 이상 거짓으로라도 환시를 보지 못하고, 어떤 점괘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구해 내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쓸모없는 포도나무 같은 예루살렘

 

15장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포도나무가

다른 어떤 나무보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덩굴보다 나은 게 무엇이냐"

 

거기에서 무엇을 만들 재목이 나오겠느냐?

아니면 무엇이라도 걸어 둘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보아라, 그것은 땔감으로 불에 들어간다.

양쪽 끝은 불에 타 버리고

가운데는 그을렀으니

그것을 무엇에 쓰겠느냐?

 

그것이 옹글 때에도

무엇 하나 만들 수 없었는데

하물며 불에 타고 그을렸으니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말한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포도나무를

땔감으로 불에 집어넣듯이

내가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렇게 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얼굴을 돌리리라.

그들이 불에서 빠져나온다 해도

불이 다시 그들을 삼켜 버리리라.

이렇게 내가 그들에게 얼굴을 돌릴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그들이 배신을 하였기에

나는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

 

예루살렘의 역사:부정한 아내의 역사

 

16장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주어라.

 

너는 말하여라.'주 하느님이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한다.너의 혈통과 태생으로 말하자면, 너는 가나안 땅 출신이다. 너의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고 너의 어머니는 히타이트 여자다.

 

네가 태어난 일을 말하자면, 네가 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고, 물로 네 몸을 깨끗이 씻어 주지 않았으며, 아무도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 않고 포대기로 싸주지 않았다.

 

너를 애처롭게 보아서, 동정심으로 이런 일을 하나라도 해 주는 이가 없었다. 오히려 네가 나던 날, 너를 싫어하여 들판에 던져 버렸다.

 

그때에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았다.그래서 내가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살아남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너를 들의 풀처럼 자라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서 꽃다운 나이에 이르렀다. 젖가슴은 또렷이 드러나고 털도 다 자랐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벌거벗은 알몸뚱이였다.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수놓은 옷을 입히고 돌고래 가죽신을 신겨 주었고, 아마포 띠를 매어 주고 비단으로 너를 덮어 주었으며

 

장신구로 치장해 주었다. 두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코에는 코걸이를, 두 귀에는 귀걸이를 달아 주었으며,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아마포 옷과 비단옷과 수놓은 옷을 입고서, 고운 곡식 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었다. 너는 더욱더 아름다워져서 왕비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너의 명성이 민족들에게 퍼져 나갔다. 내가 너에게 베푼 영화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였던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 지나가는 아무하고나 마구 불륜을 저질렀다.

 

네 옷들을 가져가다 울긋불긋 산당들을 꾸미고 그 위에서 불륜을 저질렀다.그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또 너는 내가 준 금은 패물들을 가져가다, 남자 형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들과 불륜을 저질렀다.

 

너의 수놓은 옷들을 가져다가 그것들에게 입히고, 나의 기름과 향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았다.

 

내가 너에게 준 양식, 곧 내가 너에게 먹으라고 준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과 꿀을 그것들 앞에 향기로운 제물로 가져다 놓았다, 너는 정말 그렇게 하였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고 너는 네가 나에게 낳아 준 아들딸들을 데려다가, 그것들에게 양식으로 바쳤다. 너의 그 탕녀 짓만으로는 모자랐단 말이냐? 너는 네 아들들을 잡아 바쳤다. 불 속을 지나게 하여 내 아들들을 그것들에게 바쳤다.

 

이 모든 역겨운 짓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너는 벌거벗은 알몸뚱이로 지내던,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던 네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았다.

 

너는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 이 모든 악행을 저지른 다음에도,

 

너는 단을 쌓고 광장마다 대를 만들었다.

 

너는 길 어귀마다 대를 쌓고서는,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두다리를 벌려 수없이 불륜을 저지르며 네 아름다움을 더럽혔다.

 

너는 몸이 큰 네 이웃 이집트인들과도 불륜을 저질렀다. 수없이 불륜을 저질러 내 화를 돋우었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손을 뻗어 네 몫을 줄이고, 너를 미워하는 필리스티아 여자들의 뜻에 너를 맡겨 버렸다. 그들마자 네가 걸어온 추잡한 길을 수치스럽게 여겼다.

 

그러고도 너는 성이 차지 않아, 아시리아 사람들과 불륜을 저질렀다. 그들과 불륜을 저지르고도 성이 차지 않자,

 

너는 저 상인들의 나라 칼데아와 수없이 불륜을 저질렀다. 그렇게 하고도 너는 성이 차지 않았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네 마음이 얼마나 달아올랐으면 뻔뻔스러운 창녀들이나 하는 이런 모든 짓을 하였느냐?

 

길 어귀마다 단을 쌓고 광장마다 대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해웃값을 깔보아 마다하였으니, 너는 여느 창녀와 같지도 않구나!

 

오히려 남편 아닌 낯선 자들을 받아들여 간통하는 여자와 같다.

 

창녀들은 몸값을 받는 법이다. 그러나 너는 네 모든 정부에게 놀음차를 주었다. 불륜을 저지르는 너에게로 사방에서 모여들도록 그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이렇게 너는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다른 여자들과는 반대로 하였다. 누가 정을 통하려고 너를 따라온 것도 아니고, 네가 해웃값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웃값을 내주니, 너는 반대로 한 것이다.

 

그러니, 이 탕녀야, 주님의 말을 들어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네가 정부들과 너의 그 모든 역겨운 우상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치부를 보이고 알몸을 드러내었으므로, 그리고 그것들에게 스스로 바친 네 자식들의 피 때문에,

 

나는 너를 미워하는 자들뿐만 아니라, 네가 함께 즐기던 정부들과 네가 사랑하던 자들을 모두 모아들이겠다. 그들을 사방에서 너에게로 모아들인 다음, 그들 앞에서 네 알몸을 드러내어, 그들이 그 알몸을 다 보게 하겠다.

 

나는 간음하고 살인한 여자들을 재판하듯 너를 재판하고, 분노와 질투로 너에게 살인죄의 벌을 내리겠다.

 

내가 너를 그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은 네 단을 허물고 대를 무너뜨리며, 옷을 벗기고 패물들을 빼앗은 다음, 너를 벌거벗은 알몸뚱이로 버려둘 것이다.

 

그들은 패거리를 몰고 올라와서,너에게 돌을 던지고 칼로 너를 토막 낼 것이다.

 

너의 집들을 불사르고 많은 여자들이 보는 앞에서 너에게 벌을 내릴 것이다. 나는 이렇게 너의 탕녀 짓에 끝장을 내고, 다시는 해웃값을 주지 못하게 하겠다.

 

그제야 너에 대한 나의 화가 풀리고 내 질투가 너에게서 사그라질 것이다. 마음이 가라앉아 내가 다시는 분노를 터뜨리지 않을 것이다.

 

네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이 모든 것으로 나를 화나게 하였으니, 내가 어찌 네가 걸어온 길을 네 머리 위로 되갚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너는 네 모든 역겨운 짓에다가 이 추잡한 짓마더 저지르지 않았느냐?

 

보아라, 속담을 짓는 이들은 모두 너를 두고 ' 그 어머니에 그 딸' 이라고 말할 것이다.

 

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그 어머니의 딸이고, 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그 자매들의 동기다. 너희 어머니는 히타이트 여자이고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다.

 

그리고 네 언니는 자기 딸들을 데리고 네 왼쪽에 살던 사마리아이고, 동생은 자기 딸들을 데리고 네 오른쪽에 살던 소돔이다.

 

너는 그들의 길을 따라가고 그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짧은 시간에 , 네가 걷는 모든 길에서 그들보다 더 타락하였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내 생명을 걸고 말하는데, 네 동생 소돔과 그 딸들은, 네가 네 딸들과 함께 한 것만큼은 결코 하지 않았다.

 

네 동생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다. 소돔과 그 딸들은 교만을 부리며 풍부한 양식을 가지고 걱정 없이 안락하게 살면서도 가련한 이들과 가만한 이들의 손을 거들어 주지 않았다.

 

그들은 거만을 떨며 내 눈앞에서 역겨운 짓을 저질렀다. 그래서 나는 네가 본 것처럼 그들을 없애 버렸다.

 

사마리아는 네가 지은 죄의 반만큼도 죄짓지 않았다. 너는 역겨운 짓들을 그들보다 더 많이 하였다. 네가 저지른 그 모든 역겨운  짓으로, 너의 자매들이 오히려 의롭게 여겨지도록 만들었다.

 

네 자매들보다 더 역겹게 행동하고 죄를 지어 그들이 유리한 판결을 받게 하였으니, 너도 마땅한 수치를 당하여라. 네 자매들이 오히려 너보다 더 의롭게 여겨진다. 네가 이렇게 네 자매들이 의롭게 여겨지도록 만들었으니, 너도 부끄러워하면서 마땅한 수치를 당하여라.

 

나는 그들의 운명을, 소돔과 그 딸들의 운명을, 사마리아와 그 딸들의 운명을 되돌리겠다. 그들과 함께 너의 운명도 되돌리겠다.

 

그것은 네가 마땅한 수치를 당하고 네가 저지른 모든 것을 수치스럽게 여겨 , 그들을 위로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의 자매들, 곧 소돔과 그 딸들이 예전 상태로 돌아가고, 사마리아와 그 딸들이 예전 상태로 돌아갈 때 , 너와 네 딸들도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네가 교만하던 때에는 네 동생 소돔이 네 이야깃거리가 아니었느냐? 그러나 그것은 네 악행이 드러나기 전의 일이다. 이제는 네가 아람의 딸들과 그 모든 이웃과 필리스티아 딸들, 곧 사방에서 너를 비웃는 자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네가 저지른 그 추잡한 짓과 역겨운 짓의 결과를 너는 짊어져야 한다. 주님의 말이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네가 한 대로 너에게 해 주겠다. 너는 맹세를 무시하여 계약을 깨뜨렸다.

 

그러나 나는 네가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계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계약을 세우겠다.

 

너와 맺은 계약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내가 네 동생들과 함께 네 언니들도 데려다가 너에게 딸로 삼아 주면,너는 네가 걸어온 길을 기억하고 수치스러워할 것이다.

 

이렇게 내가 너와 계약을 세우면 , 그제야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네가 저지른 모든 일을 내가 용서할 때, 네가 지난 일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며, 수치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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