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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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현 [euihyun]
1999-08-23 ㅣ No.821
자살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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