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말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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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khtomas] 쪽지 캡슐

2000-07-11 ㅣ No.382

월요일이면,  동창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신부는 뭐니뭐니해도 동창신부와 놀아야(?)  신이 나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유치 찬란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동창들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월요일.  동창들과 맛있는 고기집에 갔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의논도 하고,  신나게 수다를 떠는데  갑자기 같이 갔던 7명의 신부가 동시에 침묵.....

 

그것은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큰 목소리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데,  전문용어가...

"그 신부.........,  수녀..............,  신학교........., 본당.............."

"앗 천주교 신자다 "

 

옆 테이블에서 너무 큰 소리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식당에 있는 사람들이 안들으려고 해도 안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신부 흉, 수녀 흉, 교회의 문제점,   정말 반 교회적인 내용뿐이었습니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전교는 가슴에 띠 두르고 폼잡으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신자다운 모습,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정말 얼굴을 달아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혹시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입으로 지금 우리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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