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가슴을 후비는 외로움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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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희 [jifuco] 쪽지 캡슐

2000-12-19 ㅣ No.1665

 

"끝내야할 일, 숙제, 프로젝트......

놀러 갈 친구,

읽을책,

쳐다볼 텔레비젼이 끝나 버렸을때...

틀어볼 테잎이나, CD, 라디오.........가 없이 철저히 혼자만 남았을때 우리는 두려워합니다.

술을 마셔볼까요 차라리 고독이 더나은 밤입니다."

 기본적인 인간의 홀로 됨을 매우 가까이 느낄까봐 두려워서 무엇인가 우리를 분주하게 만드는 일을 다시 시작 하거나 다 잘될것이라고 생각 하게 하는 게임을 계속 할것입니다.

존레논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고통을 느끼라." 하지만 그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우리가 살아가다 외로움에 못이겨 자신으로부터 떠나서 다른 이에게 기댄다면 결국 우리가

맺는 관계란 서로를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며 우리의 포옹으로 상대방을 옥죄는 관계과 되버립니다.  고통이 전혀없고 아무런 분리됨도 느껴지지않고 인간의 모든 불안함이 내적인 평안으로 바뀌는 순간이나 그런 장소는 꿈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친구나 연인도, 남편이나 아내도 공동체도 하나됨과 일체감에 대한 우리의 깊디깊은 갈망을 잠재울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자신은 종종 ~~~~어렴풋이만 깨닫고 있는 사실이지만

하느님이 채워 주실수 있는 이런 기대들을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짐을 지우기 때문에

우리는 값없이주는 우정과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느낌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매달리면 우정과 사랑은 발전 할수 없습니다.

 

사랑과 우정에는 서로를 향해 다가서면서도 서로 떨어져 있을수 있는 다정하고 편안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에는 서로 마음을 여는것이 필요할 뿐만아니라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고 상대방의 독특함을 지켜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함께있지만 너무 가깝지는 않게............서로간에 아무런 경계선을 두지 않음으로써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하게 되면 가깝기는 하지만 무미건조한 관계가 되어 버릴것입니다. 내면의 성소를 위험스레 내비치지 않는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 많은 결혼식에서 자주인용되고 있는 칼릴 지브란의 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즐거워하되

서로 홀로일 수 있게 하십시오

마치 수금이 줄이 따로 떨어져 있으나

같은 음악으로 함께 울리듯이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머물러 있지는 마십시오.

성전의 돌은 따로 떨어져 있으며

떡갈 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절박한 외로움으로 우리의 의식속에 그리 자주 비집고 들어오는 이 본질적인 외로움을 우리는 어떻게 처리 해야 합니까? 또 우정이나 사랑도 결혼이나 공동체도 이 외로움을 없애 줄수 없다는 말은 무슨 의미 일까요?

외로움으로부터 도망가고 그것을 잊거나 부인하려고 하는 대신 우리는 그 외로움을 지켜서 그것을 생산성있는 고독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외로움이 막다른 끝이 아닌 문턱이 될수 있다는 것과 무덤이 아닌 새로운 창조가 될 수 있으며 또 어두운 심연이 아닌 만남의 장소가 될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나를 찾아 왔을때 시간은 더이상 나를 죄어오지 않을 수있습니다.

우리가 쉼이없는 마음에 신중하게 귀를 기울인다면 다음 사실을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즉 우리의 슬픔 한가운데 기쁨이 있으며 우리의 두려움 가운데 평안이 있고 탐욕 한가운데 동정할수 있는 마음이 있으며 또한 참으로 우리의 진저리나는 가슴을 후비는 외로움 한가운데 고요한 고독의 시작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고독은 마음의 고독입니다. 마음의 고독이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에 좌우 되지않는 내적인 소양 혹은 태도 입니다. 마음의 고독을 가지고 살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다른 사람들의 세계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일수 있지만 외로움에 쫓겨서

살때는 자신의 필요에 즉각적으로 만족을 가져다 줄수 있는 말이나 사건들만을 고르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과 충고와 상담을 구하는 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그들 내면의 자아와의 접촉이 끊겨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마리아 릴케에게 어떤 젊은이가 찾아와 자신이 시인이 되어야 할지를 묻자 릴케가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자네의 시가 훌륭한지 묻고 있네

자네는 내게 묻고 있네.

자네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도 여러 차례 물어 보았었네.

그 시들을 잡지사에도 보내 보았네.

자네 시를 다른 시와 비교도 하고 어떤 편집자들이 자네가 수고하여 지은시를

거절 할때는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네.

그런데....................나는 그렇게 하지 말기를 바랄뿐이네.

자네는 외부를 바라보고 있네만 무엇보다도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되네.

아무도 자네에기 조언을 하거나 도움을 줄수 없네.......아무도 말일세.....

길은 오직 하나 밖에 없네.

자네 자신을 깊이 살펴 보게나.

자네에게 글을 쓰게 만드는 이유를 탐구하게.

자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그것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고

글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면 자네는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이드는지

자신을 시험 해 보게나. 무엇보다도 이렇게 해보게

한밤중 가장 고요한 시간에 일어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 보게나.

"내가 반드시 시를 써야만 하는가? 라고 말일세.

자신을 깊이 파고 들어가 깊은 대답을 얻어 내게나.

진지한 질문에 그대답이 강하고,단순하고, 긍적 적이라면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이라면

그 필연적 요구에 따라 살아가게나.

자네의 무심하고 하찮은 시간의 삶도 반드시 이런 강한 추진력의 표시요 그에 대한 증거가 되어야 하네.

 

다이주가 중국에 있는 바소 선생을 찾아갔다.

바소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찾느냐??

"깨달음을 찾습니다"

네안에 너의 보물 창고가 있는데 어째서 밖에서 찾으려고 하느냐?

저의 보물 창고가 어디에 있습니까.

"네가 묻고 있는것이 너의 보물창고이다.

그때 다이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후로 그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권했다.

"자네의 보물창고를 열고 그 보물을 쓰게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 z z z z z z z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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