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수도자가 스스로를 경책하다

인쇄

김수진 [tica]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1951

<’수도자가 스스로를 경책하다’중에서>

 

 

 

어느 늙은 수도자는 스스로를 준열히 매질하였습니다.

 

 

 

* 너는 늙은 바보이다.

- 유치한 품성인 주제에 고상한 가르침을

  바라고 있다.

 

* 너는 허풍선이다.

- 남들을 드높인다면서 네 자신을 드높인다.

 

* 너는 야바위꾼이다.

- 복음은 남들을 위해서나 선포된 것이지

  자신을 위해서 선포된 것이 아닌양 행동한다.

 

* 너는 얼간이다.

- 남들에게 복음 따라 살라고 소리치면서

  네 자신은  복음에 따라 살지 않는다.

 

* 너는 정치꾼이다.

- 약속은 떠벌리고 이행은 움추리거나 딱 잡아뗀다.

 

* 너는 악당이다.

- 속으로는 욕심나는 것을 빼앗을 음모를

  꾸미면서 겉으로는 짐짓 욕심을 버린 양 행동한다.

 

* 너는 비겁하다.

- 자기 허점을 감추면서 좋은 점을 선전하기에 바쁘다.

- 지금 여기서 제대로 살 생각은 않고 내일이나

  내생으로  미루고 있다.

- 너는 네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은 뿌리치고

  네 마음에 드는 이들에게만 마음을 팔고 있다.

- 너는 네가 맞이하는 고통이 제 길을 가기 위한

  좋은 안내자임을 애써 외면한다.

- 너는 남을 돕다가 보답이 없으면 금받 멈춰버린다.

- 너는 칭찬을 받은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비판은 참지 못한다.

- 너는 선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선물 주는 것은 생각치도 못한다.

 

 

참 길을 가로막는 이 많은 어리석은 짓들일랑 이제 그만 두어라.

 



4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