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그 사람이 나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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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옛 기억 속에 남겨진 흑백 영화처럼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잊혀진 그늘 속에서도 불쑥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웃음으로 만나 농담 반 진담 반 나눠도 아무런 부담없고 술 한잔 하고 싶을 때, 비오는 날 누군가와 그 빗속을 걷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끔 보고싶은 사람이 나였으면 하고 바라지만 바람은 늘 구름으로 나를 거두어 갑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기를 우리모두는 소망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런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잠시 생각에 잠기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