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지 않는 마음 -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그늘 아래 부려두고 계신가요.
여기에 밤새 비 내려 내 마음
시린 줄도 모르고 비에 젖었습니다.
젖는 마음과 젖지 않는
마음의 거리
그렇게 먼 곳에서
다만 두 손 비비며 중얼거리는 말.
그 무엇으로도 돌아오지 말기를
거기에 별빛으로나 그대 총총 뜨기를...
Labor Day 연휴를 맞이하여
기쁘고 즐거운 여행길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무쪼록 좋은 기억으로만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함께하는 시간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