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저는 압니다- 제가 알지 못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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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선 [karma327] 쪽지 캡슐

2003-09-06 ㅣ No.132

 

지식이라는

작은 촛불을 밝히며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몇가지 점들을 알아챕니다.

 

그것들을 바라보며

그것들 위에 있는 어떤 것을 보고자 애씁니다.

저는 호기심이 일고

매혹되고, 경이에 빠저듭니다.

 

제가 끌어모았던

지식이라는 낱알 하나 하나에

처녀지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저 있습니다.

저는 마치 주었던 작은 조약돌을

손에서 놓아버리는 아이와 같습니다.

 

제게는 산은 너무 높고

바다는 너무 깊습니다.

 

제가 지식 이라고 부르는

이 작은 한줌의 낟알들이

제가 잡을 수 있는 전부 입니다.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가 왜 살아 있는지, 언재 죽게 될 것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종이 위의 이 표식들이 어떻게 생각으로 옮겨지고

그것들이 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세상이 생겨날 때, 제가 거기 있지 않았으며

저는 시간이라는 신비를 움켜잡을 수 없습니다.

이 순간 - 아닙니다, 순간이란 이미 가버렸습니다.

저는 그것을 정지 시킬 수 없습니다.

 

저는 압니다.

당신이 누구신지도

당신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저는 풀잎을

초록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진흙과 햇볕이

어떻게 장미를 꽃피우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 머리 안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머물고 있는지조차도

제가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지는 더욱이 모릅니다.

하늘을 흐르는 은하수와

작은 손톱 끝이 모두 신비스러운 선물들 입니다.

 

장난스러운 연인이시여

당신은 왜

제게 끝없는 질문을 퍼붓는 정신을 주셨읍니까 ?

당신은 왜

보물을 숨기시고 저더러 찾으라 하십니까 ?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가 안다고 말할 때 조차도.

 

기실,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다만 신뢰하는 것일 뿐

그들이 정말 아는 것입니까 ?

 

우리는 끊임없이

무지라는 파도를 밀어내어

지식 이라 부르는 작은 땅을 확보하려 애씁니다.

막, 자축의 축배를 들려 할 때면

새로운 바다, 새로운 지평선

멀리서 빛나는 별들이 보입니다.

 

당신의 세심한 이끄심 아래,

우리는

우리의 세계와 그것의 신비를 탐험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발견했노라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당신은 우리의 작은 업적을 기뻐하시며

당신 정원으로 향해 나 있는 다른길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발견한 모든 것은

단지 하나의 시작,

놀라운 출발 이라는 것을.

가장 위대한 발견은 우리 자신의 무한 함 입니다.

우리는 무한을 향해 쏘아진 하살인 까닭입니다.

 

여정은 끝이 없으며

새로움은 바래지지 않으며

심장의 고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 께서 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내  당신은 아셨고

알고자 하는 갈증 으로

저를 유혹 하셨읍니다.

 

제가 별들을 잡으려 손을 뻗첬을 때

제 마음속 깊은 곳을 보도록

부드러운 빛을 비추워 주셨읍니다.

 

저는 알지 못합니다.제가 무엇을 찻을 수 있는지

제가 진정으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조차도.

제가 알고 있는 것은

단편적인 대답들이 제게 충분치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모든 것을 원합니다.

저는 빛을 원합니다.

저는 당신을 원합니다.                   - 조만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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