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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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7-20 ㅣ No.4731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21/07/30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아는 사람이 더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모르는 것도 아니고 잘 아는 사람이 아는 것과는 정반대로 행함으로써 인해 주변에 폐해를 끼친다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고향인 나자렛에 가시어 회당에 들어가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이 아는 예수님은 자신들을 가리킬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 그 가르침을 거절합니다.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마태 13,54-57)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향 사람들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워하시고, 믿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은총의 기적을 베푸실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57-58)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안다는 것은 믿는다는 것과도 연결되는데, 우리가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렵고 힘겨울 때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도와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반해, 우리가 아쉽고 필요할 때만 주님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아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을, 우리도 우리를 필요로 하고 청하는 이들에게 다가서서 갚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성찰해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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