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21/11/12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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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1-05 ㅣ No.4836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21/11/12 금요일

 

요사팟 주교님은 1580년 무렵 우크라이나의 동방 교회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장사보다는 영혼 문제에 관심이 더 많았던 그는 뛰어난 상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가셨습니다. 이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수도원장까지 맡아 수도회 개혁을 주도하셨습니다. 주교가 된 뒤에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가 1623년 이교도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1867년 비오 9세 교황이 요사팟 주교를 시성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날의 상황에 대해 실례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루카 17,26-29)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 그 순간에 예수님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30-35)

 

제자들이 예수님께 언제 어디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냐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37) 라고 이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관해 설명하시면서, 마지막 날 그 순간에 예수님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미래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 예수님께서 일러주시고 비춰 주시는 길을 따라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중단 없이 주님을 향한 굳은 믿음으로 주님께 의탁하며 나아가자고 하십니다. 머릿속으로만 믿어서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미찌거나 손해 보지 않는 신앙이므로 실제 생활에서는 어느 방향과 어떤 행동을 해도 상관없는 그런 삶이 아니라, 실제의 내 몸과 삶으로 주님을 믿고 따르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삶으로 복음의 길을 선택하고 걸어갑시다. 머리와 마음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향하여 꿈꾸고 있지만, 실제의 내 삶이 오늘 현재 어느 누구를 따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평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여기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성찰해 봅시다. 내가 어느 누구에게 끌리고, 어느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어떤 스타일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피며, 주 예수님께서 일러주시는 복음의 길과 비교하여 어떤 면이 같고 어떤 면이 틀리는지, 또 내가 원하는 길과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주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고 영원한 구원의 생명으로 이끌고 있는지를 검토해 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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