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2/01/26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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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1-19 ㅣ No.4912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2/01/26 수요일

 

티모테오 성인과 티토 성인은 바오로 사도의 제자며 선교 활동의 협력자셨습니다. 티모테오는 에페소 교회를, 티토는 크레타 교회를 맡아 돌보셨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둘째 서간티토에게 보낸 서간에는 성직자와 신자들이 지켜야 할 지침에 도움이 되는 권고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 이외에도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주님께서 앞으로 방문하실 마을들에 둘씩 짝을 지어 미리 보내시며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 예수님께서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알리고, 그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하며, 공동체를 건설하고 현실에서 주님의 사랑이 적용되고 펼쳐지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일 사람이 얼마나 많이 필요하셨겠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여기저기로 보내고 맡기고 싶어도 주님의 사랑을 믿고 따르며 확장시키는 데 헌신할 사람들을 구하시느라 얼마나 애가 타셨을까? 보낼 곳은 많은 데 보낼 사람은 마땅치 않고, 해야 할 일을 많은 데 헌신할 사람은 쉽사리 응하고 나타나려고 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여 마음만 급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격이었으리라 상상이 갑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선포하시며, 그 제자들이 가서 복음을 전할 때 겪게 될 사람들에로부터의 냉대와 박해를 연상하시며, 제자들을 사랑하기에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3) 예수님께서는 가서 많은 돈을 벌어오라거나 자리를 잘 잡아서 거점을 잘 구축하라고 하시지 않고, 거꾸로 빈손으로 또 다른 일로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주님을 전하는 바로 그 일에만 헌신하라고 하십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4)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바로 그 사람에게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하고 이루는 일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5-6) 이렇게 주님께서는 그 사람이 기쁘게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살면,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님과 함께하는 평화를 얻어 누리지 못할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너희가 해야 할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할 뿐,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이 제자들의 잘못이 아니므로 괴로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게 되는 삶의 질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주어진 곳에서 주어진 대로 만족하며 오로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라고 하십니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7-9)

 

우리가 처한 환경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바탕과 토대가 되는 것이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막거나 방해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처한 환경과 처지에서, 성령께 의지하여, 그 처지에서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하고 이룰 수 있는지 고안해 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복음을 살고 전하며,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실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오늘 우리와 함께하시다가 새로운 임지로 떠나시는 인 보나 수녀님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내려져 주님 사랑 안에서 복음삼덕을 이루시기를 정성껏 기도해 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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