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엽기적인 룸메이트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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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배 [2zerox] 쪽지 캡슐

2000-07-25 ㅣ No.1427

1. 머리카락을 조금 얻어 온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잘 때, 그의 머리 주변에 뿌린다.

그리고 는 아침에 그를 보며  "사각 사각" 가위질을 한다.

 

2. 팔 안쪽에 작고  검은 점을 하나 그린다.

매일 점을 더 크게 그리면서 룸메이트에게

"헉!번지고 있어. 번지고 있어"라고 중얼거린다.

 

3. 칼을 몇자루 산다.

그리고는 밤마다 칼을 갈면서 룸메이트를 쳐다보곤 중얼거린다.

"얼마 안 남었어. 얼마 안 남았어"

 

4. 수 백개의 볼펜이나 연필을 모아 방의 한 쪽에 모아룬다.

하나만 방의 다른 쪽에 두고 손가락질하며 웃는다.

 

5. 감자를 모은다.  각각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붙인다.

하나를 룸메니트의 이름으로 부르고 딴 감자들과 떨어뜨려 놓는다.

며칠을 기다리다가 룸메이트의 감자를 쪄먹고 룸메이트에게 말한다.

"여긴 그 놈이 있을 곳이 아니야"

 

6. 진공 청소기를 방 한가운데다가 둔다.

며칠 간 두려운 눈으로 그것을 쳐다본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있을 떄 방문을 살짝 열고 물어본다.

"쉿! 그 놈 갔냐?"

 

7. 빈 벽에다가 다트 던지기를 한다.

한 두 시간 후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면서 말한다.

"이야호! 정 가운데를 맞췄어!!"

 

8. 룸메이트의 중요한 물건 하나를 훔친다.

혹시 물어보면 그것을 요술 콩과 바꿨다고 하고 그에게 콩 몇개를 건낸다.

 

9. 룸메이트가 들어올 때 전화를 하고 있는 척을 한다.

소리를 지르고 전화에 대고 온갖 욕을 하고 끊는다.

그리고는 "니네 엄마야. 다시 전화한데"라고 한다.

 

10. 모든 짐을 챙겨서 한 달간 복도에서 생활한다.

한달후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자, 이제 나 차례야"라고 말한다.

 

11.잠자리에 들 때마다 안경을 쓰고 아침에 일어나면 벗는다.

룸메이트가 물어보면 매직드림안경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악몽을 꾸었다고 불평한다.

 

12.룸메이트가 나간 사이에 문을 잠그고

그가 돌아와 문을 열려고 할 때

"들어오지마!! 나 벗고 있어!!"라고 외친다.

이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한다.

그리고 결국 룸메이트를 들어오게 할 떄,

옷을 다 벗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행동한다.

 

13. 아침마다 새로운 복싱을 한다.

어느날 실망한 얼굴로 동아와 자신의 그림자가 다쳐서

더이상 나랑  복싱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룸메이트에게 그의 그림자와

복싱을 해도 되느냐고 물어본다.

 

14.룸메이트가 방에 들어올 때마다

"우와!너 돌아왔구나!!"라고 소리치며 5분간 방을 돌며 춤을 춘다.

그리고 나중에 시계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너 어디 가야 되지 않냐?"라고 물어본다.

 

15.꽃나무를 하나 사서 밤에 잠도 같이 자고 얘기도 한다.

약 한 달 쯤 후에 그것에게 "너랑은 더이상 같이 살 수 없어!!!"라고 외치고,

문을 쾅 닫고 나간다.

방에다 화분을 남긴채 꽃나무만을 버리고,

룸메이트에겐 더 이상 꽃나무에 대해 언급하긴 꺼려한다.

 

16.맥도날드 "런치스폐셜"을 사서 휴지와 빨대만 먹고 나머진 다 버린다.

일주일간 계속한다.

 

17. 룸메이트가 나간사이에 신발을 한 켤레 천장에 붙인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들어오면, 방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잡고 신음하며

말한다.

"이런.. 천장을 걷다가 그만 떨어졌지뭐야..."

 

18.독거미가 든 유리병을 3일간 방 안에 둔다.

그리고 독거미를 없애고 빈 병만 놔둔다.

룸메이트가 물어보면 "응, 방 안 어딘가에 이을 거야"라고 무심히 말한다.

 

19. 룸메이트에게 "너에게 전해줄 아주 중요한 말이 있어"

라고 말하고 기절한 척한다.

꺠어나서는 그것이 무엇이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다음날 "생각났다!!"하고는 다시 기절한다.

이것을 수 주간 반복한다.

 

20.(최종 마무리로...)

룸메이트에게 꽃을 보낸다.

"미안해 다신 이런 일들 없을거야.."란 카드와 함께,....

룸메이트가 꽃을 받고 카드를 읽으면 꽃들을 갈기갈기 뜯기 시작한다.

몇 주간 계속한다.

 

 

이런 룸메이트와 어떻게 같이 생활을 할 수 있을까여???

이번에 용인으로 가면 기숙사 생활하시는 분들 계시져??

어디 한번 엽기적인 룸메이트에 도전해보시지 않으시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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