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퍼온글인데...재미있어요^^(당구칠줄 아는분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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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준 [jjojuni] 쪽지 캡슐

2001-01-20 ㅣ No.2099

 

1. 서 시

 

오백을 칠 때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큐대를 이는 초크 가루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쫑과 더불은 뽀루꾸로 모든 죽어 가는 공을 살려야지

오늘밤에도 흰공이 적구를 스치운다.

 

*작품해설*

 

무려 오백을 칠 때까지 가리 한번 없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작가의 청렴함이 엿보인다. 또한 초크가루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미래 지향적이고, 당구 발전을 염려하는 면을 생각할수 있다.

특히 500도 히로를 할수 있다는 대목은 그야말로 작가의

겸손을 볼수 있는 부분이다.

 

2.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각이 없다하니 구멍을 파고

시네룬 적당히 주지요

 

겐세이 있다 쫄리 있소

쫑은 저절로 피할려오

 

가야시가 되걸랑

하나 더 쳐도 좋고

 

뽀루꾸 아니냐면

그냥 웃지요.

 

*작품해설*

 

오시로 우라를 쳐서 쫑을 빼겠다는 작가의 높은 다마수를

말하는 대목과 구멍을 파서 쿠션을 치겠다는 작가의 말에서 가라쿠를 즐긴다는 것을 알수있다. 쫑은 저절로 피할것이라는 초현실주의적인 사상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실력이냐,아니냐"고 묻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 보임으로써 현실을 뛰어넘는 작가의 세계를 알수있다.

 

3. 가야시의 침묵

 

가야시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가야시는 갔습니다.

푸른 다이빛을 헤치고 양쪽 똥창을 향하여 난 길을 굴러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큐대같이 곧고 빛나던 옛실력은 차디찬 미스를 내어서 한번의 삑사리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초나미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결승을 불러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공의 쫑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공의 배치에

눈 멀었습니다.

가야시도 당구의 일이라 모였을때 미리 찢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겐세이는 뜻밖의 일이라.

우리는 모일때 찢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찢어질때

다시 모일 것을 믿습니다.

아아! 가야시는 갔지마는

나는 가야시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작품해설*

 

가야시의 실패를 겪는 셀프 겐세이의 상황에서도 찢어지면

다시 모인다는 불교의 인연설이 뒷받침 되어 또한번의 가야시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

 

4. 당 개 ( 撞 介 )

 

거룩한 우라는

예술구보다도 깊고

불붙는 맛세이는

게임비보다도 값지다.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아리땁던 그 큐대

곧게 뻗어나가며

그 석류속같은 적구

두개를 다 맞추었네!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구르는 적구는

길이길이 모이리니

그대의 꽃다운 다마수

어이 아니 오르랴.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 작품 해설 : 평생 당구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 전설적인 인물

"당개 (撞介)"를 화려한 색채 대비와 함께 칭송하고 있다.

* 당개(撞介 : 190?-194? )

암울했던 일제 시대때 이 땅에 당구를 보급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쳤던 인물.

당시 총독부 사령관 "하오마루"와 죽방을 쳤으나 크게 물리게 되자

그를 껴안고 3층 당구장에서 뛰어내려 같이 즉사하였다 함 믿거나 말거나..

 

1. 서 시

 

오백을 칠 때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큐대를 이는 초크 가루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쫑과 더불은 뽀루꾸로 모든 죽어 가는 공을 살려야지

오늘밤에도 흰공이 적구를 스치운다.

 

*작품해설*

 

무려 오백을 칠 때까지 가리 한번 없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작가의 청렴함이 엿보인다. 또한 초크가루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미래 지향적이고, 당구 발전을 염려하는 면을 생각할수 있다.

특히 500도 히로를 할수 있다는 대목은 그야말로 작가의

겸손을 볼수 있는 부분이다.

 

2.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각이 없다하니 구멍을 파고

시네룬 적당히 주지요

 

겐세이 있다 쫄리 있소

쫑은 저절로 피할려오

 

가야시가 되걸랑

하나 더 쳐도 좋고

 

뽀루꾸 아니냐면

그냥 웃지요.

 

*작품해설*

 

오시로 우라를 쳐서 쫑을 빼겠다는 작가의 높은 다마수를

말하는 대목과 구멍을 파서 쿠션을 치겠다는 작가의 말에서 가라쿠를 즐긴다는 것을 알수있다. 쫑은 저절로 피할것이라는 초현실주의적인 사상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실력이냐,아니냐"고 묻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 보임으로써 현실을 뛰어넘는 작가의 세계를 알수있다.

 

3. 가야시의 침묵

 

가야시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가야시는 갔습니다.

푸른 다이빛을 헤치고 양쪽 똥창을 향하여 난 길을 굴러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큐대같이 곧고 빛나던 옛실력은 차디찬 미스를 내어서 한번의 삑사리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초나미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결승을 불러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공의 쫑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공의 배치에

눈 멀었습니다.

가야시도 당구의 일이라 모였을때 미리 찢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겐세이는 뜻밖의 일이라.

우리는 모일때 찢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찢어질때

다시 모일 것을 믿습니다.

아아! 가야시는 갔지마는

나는 가야시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작품해설*

 

가야시의 실패를 겪는 셀프 겐세이의 상황에서도 찢어지면

다시 모인다는 불교의 인연설이 뒷받침 되어 또한번의 가야시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

 

4. 당 개 ( 撞 介 )

 

거룩한 우라는

예술구보다도 깊고

불붙는 맛세이는

게임비보다도 값지다.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아리땁던 그 큐대

곧게 뻗어나가며

그 석류속같은 적구

두개를 다 맞추었네!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구르는 적구는

길이길이 모이리니

그대의 꽃다운 다마수

어이 아니 오르랴.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 작품 해설 : 평생 당구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 전설적인 인물

"당개 (撞介)"를 화려한 색채 대비와 함께 칭송하고 있다.

* 당개(撞介 : 190?-194? )

암울했던 일제 시대때 이 땅에 당구를 보급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쳤던 인물.

당시 총독부 사령관 "하오마루"와 죽방을 쳤으나 크게 물리게 되자

그를 껴안고 3층 당구장에서 뛰어내려 같이 즉사하였다 함 믿거나 말거나..

 

1. 서 시

 

오백을 칠 때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큐대를 이는 초크 가루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쫑과 더불은 뽀루꾸로 모든 죽어 가는 공을 살려야지

오늘밤에도 흰공이 적구를 스치운다.

 

*작품해설*

 

무려 오백을 칠 때까지 가리 한번 없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작가의 청렴함이 엿보인다. 또한 초크가루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미래 지향적이고, 당구 발전을 염려하는 면을 생각할수 있다.

특히 500도 히로를 할수 있다는 대목은 그야말로 작가의

겸손을 볼수 있는 부분이다.

 

2.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각이 없다하니 구멍을 파고

시네룬 적당히 주지요

 

겐세이 있다 쫄리 있소

쫑은 저절로 피할려오

 

가야시가 되걸랑

하나 더 쳐도 좋고

 

뽀루꾸 아니냐면

그냥 웃지요.

 

*작품해설*

 

오시로 우라를 쳐서 쫑을 빼겠다는 작가의 높은 다마수를

말하는 대목과 구멍을 파서 쿠션을 치겠다는 작가의 말에서 가라쿠를 즐긴다는 것을 알수있다. 쫑은 저절로 피할것이라는 초현실주의적인 사상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실력이냐,아니냐"고 묻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 보임으로써 현실을 뛰어넘는 작가의 세계를 알수있다.

 

3. 가야시의 침묵

 

가야시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가야시는 갔습니다.

푸른 다이빛을 헤치고 양쪽 똥창을 향하여 난 길을 굴러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큐대같이 곧고 빛나던 옛실력은 차디찬 미스를 내어서 한번의 삑사리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초나미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결승을 불러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공의 쫑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공의 배치에

눈 멀었습니다.

가야시도 당구의 일이라 모였을때 미리 찢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겐세이는 뜻밖의 일이라.

우리는 모일때 찢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찢어질때

다시 모일 것을 믿습니다.

아아! 가야시는 갔지마는

나는 가야시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작품해설*

 

가야시의 실패를 겪는 셀프 겐세이의 상황에서도 찢어지면

다시 모인다는 불교의 인연설이 뒷받침 되어 또한번의 가야시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

 

4. 당 개 ( 撞 介 )

 

거룩한 우라는

예술구보다도 깊고

불붙는 맛세이는

게임비보다도 값지다.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아리땁던 그 큐대

곧게 뻗어나가며

그 석류속같은 적구

두개를 다 맞추었네!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구르는 적구는

길이길이 모이리니

그대의 꽃다운 다마수

어이 아니 오르랴.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 작품 해설 : 평생 당구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 전설적인 인물

"당개 (撞介)"를 화려한 색채 대비와 함께 칭송하고 있다.

* 당개(撞介 : 190?-194? )

암울했던 일제 시대때 이 땅에 당구를 보급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쳤던 인물.

당시 총독부 사령관 "하오마루"와 죽방을 쳤으나 크게 물리게 되자

그를 껴안고 3층 당구장에서 뛰어내려 같이 즉사하였다 함 믿거나 말거나..

4. 다마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외딴 당구장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다이 위에는 적구가 붉고

 

큐대가 흐르고 가야시가 펼치고

 

하이얀 다마가 구르고 겐세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틈이 있습니다.

 

어쩐지 그 틈이 미워져 돌려칩니다.

 

돌리려다 생각하니 히로가 날 것 갔습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그 틈은 더 좁아보입니다.

 

다시 그 틈이 미워져 돌려칩니다.

 

돌리려다 생각하니 빵꾸가 그리워집니다.

 

다이 위에는 적구가 붉고 큐대가 흐르고

 

가야시가 펼치고

 

하이얀 다마가 구르고 겐세이가 있고 추억처럼

 

틈이 있습니다.

 

 

* 작품해설 *

 

누구나 뺄 수 있는 가야시가 펼쳐졌으나 겐세이 때문에 다

른 길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작자의 애잔한 갈등이 느껴진

 

다. 적구와 다이 사이에 난 작은 틈을 발견하고서 이를

 

뚫고 싶지만 왠지 불안하고 그냥 쿠션을 이용해 돌려 맞추

 

려 해도 상대의 흰공이 가로막아 히로가 날 것 같은 상황에

 

서 작자는 번뇌의 번뇌를 거듭한다.

 

 

5. 청 다 이

 

 

내 나이 17살은

 

청다이를 처음보던 시절

 

그 마을 당구장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똥창 다마가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다마 밑 푸른 다이가 포켓을 열고

 

흰 다마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나인볼은 고달픈 빽시끼로

 

청다이를 굴러 포켓을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저 이만원을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송진가루에 적셔도 좋으련만

 

아줌마,오늘도 우리 다이엔 플라스틱쟁반에

 

노오란 야쿠르트를 주시는 군요

 

 

* 작품해설 *

 

17살의 나이에 포켓볼을 시작으로 당구에 첫발을 내 딪은

작자의 모습이 로맨틱하게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다. 비록

초보에 불과했지만 이른바 '똥창 다마가 꿈꾸려 알알이 들

어와 박힐 그 날' 을 생각하며 청다이 위에서 꿈을 키우고,

이만원짜리 내기 당구를 질 줄 알면서도 언젠가 따고야 말

겠다는 신념을 갖고 다마를 굴리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

다. 또한 당구장을 묵묵히 지키며 작자의 꿈을 하나의 야쿠

르트 로 격려하는 아주머니의 모습 또한 애잔하게 표현되어

읽는이의 마음을 따스함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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