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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마지막 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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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적십자 봉사에서 무료급식 할때 있었던 얘기입니다. 저기 아파트 옆에 사는 할아버지 사연을 들었거든요 무료 급식 때면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끼라도 놓치지 않으려 미리부터 기다린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걸 아는데도 좀처럼 나오려 하질 않으신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가서 식사를 하시라 청하니 한참만에 나오셔서는 "내가 챙피해서 어떻게 밥을 얻어먹어" 라고 하시더군요. 그 할아버지 한때는 잘 나가는 고급 공무원 이셨답니다. 아들을 둘 두셨는데 큰 아들은 카이스트, 작은 아들은 서울대.........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자식을 두셨답니다. 큰 아들 카이스트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해서 보내줬답니다. 돈이 어찌나 많이 드는지 선친에게 받은 논이며 밭이 하나씩 녀석의 뒤로 들어갔답니다. 둘째 아들 서울대를 졸업하고 자기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달라해서 보내줬답니다. 두 아들 유학을 보내고 나니 당신 퇴직하고 남은 돈 까지 모두 들어 갔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큰 아들이 미국에서 함께 살자고 모두 정리해 들어 오라 하더랍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미국에 들어 갔는데 며칠 지나니 며느리가 묻더랍니다. "한국엔 언제 가세요?" 아들 녀석 며느리한테는 상의를 하지않고 무작정 부른 거 같답니다. 6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 부부가 싸우더랍니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 왔는데 먹고 살기가 막막하더랍니다. 마누라는 가슴을 치고 매일밤 통곡을 하더니 그만 세상을 떠 버리고 당신 혼자 죽으려 해도 생 목숨 어거지로 끊는게 쉽지가 않아서 그럭 저럭 연명하고 있는데 어느날 동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왔답니다. "저기 아파트로 들어가 사세요. 그리고 앞으로 매달 20만원 씩 나오니 생활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니 나는 자식이 있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어찌 된거요?" "아들이 국적 포기하고 호적에서 파 갔습니다." 그게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아들의 효도랍니다. (퍼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