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리따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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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 [songei91] 쪽지 캡슐

2001-12-06 ㅣ No.8154

 

언니 잘 지내고 있지요!

 

요새 소화데레사성녀전기문을 읽고 있는데(참고로 저는 아빌라 성녀

데레사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언니가 생각이나서 수다 좀 떨려구요.

 

물론 이 책을 읽었으리라 생각은 되지만요

시간이 지나면 본인 상황에 맞는 글귀만  쬐끔 남고 거의 다 잊혀지더라구요.

 

우리 송이가 집에 있을 땐 항시 거북이처럼 행동을해서

저는 메가톤급 오리 엄마가 되거든요.

근데 이 글을 읽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이 반성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게..., 벽보를 만들어 붙여 놓던지 해야지.

 

소화데레사수녀님을 항상 불쾌하게 만드는 자매 수녀님이 있었데요.

자연히 느끼는 반감을 억제하기 위하여

애덕이란 마음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실까지도 나타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그 자매를 만날 적마다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 자매의 모든 덕과 공을 하느님께 드렸데요.

 

예수님께서 그것을 매우 기뻐하시리라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자기 작품이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예술가가

없는 것과 같이

 

영혼의 예술가이신 하느님께서도 사람들이 밖에 머물지 않고

당신 처소로 가리신 성전 속에까지 들어가서 그 아름다움을

감탄 할 때에 기쁘시지 않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소화데레사수녀님의 마음을 끄는 것은

그 자매의 영혼 안에 숨어 계신 예수님...

가장 쓴 것을 달게 해 주시는 예수님이었데요.

 

그 아이에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고,

하느님 작품에다 맨날 손가락질 한 것 같고,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한테만 예수님을 뵌 것 같아 부끄럽네요.

 

언니는 남자만 둘이라 어떻게 키웠을까 궁금하네요.

성인 전기문이 이렇게

재미있고 깨달음이 많은 것인지 좀 더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은 어제 남편이 밤 늦게 들어 온 고로,

이 책을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었는데 언니 생각이 많이많이 났어요.

 

................................................!

언니 마음 속에 항상 기쁨과 감사와 평화가 넘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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