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고통이 주는 선물

인쇄

노경아 [kyeare2000] 쪽지 캡슐

2003-03-15 ㅣ No.2309

2003년 3월 5일 소금항아리 중에서

 

도스트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화가 로트레크를 위대하게 만든것은

그를 경멸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페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 동안 대기 발령자로 살아가게 한, 평가 절하의 고통이었다.

베토벤을 위대하게 만든  것도

끊임없는 여인들과의 실연과 청신경 마비라는, 음악가 최대의 고통이었던 것이다.

고통은 불행이나 불운이 결코 아니다.

고통이란 도리어 행복과 은총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번제물인 것이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행복하다면

그것은 곧 불행이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행복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인간은 고통을 통해

비로소 자아를 불사를 용광로 속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며,

용광로 속에서 신의 손에 의해

아름다운 은으로 새롭게 빚어지는 것이다.

 

                       강유일,시인 글



6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