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화장실 철학

인쇄

이혁중 [leonardo1971] 쪽지 캡슐

2000-08-23 ㅣ No.3890

처음으로 깨달음의 방법을 여러분께 선사하겠습니다.

이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잠시 그들의 목소리는

무시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깨달음으로 가는길이 가까이에 있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을것입니다.

꼭 산속이나 특별한 기수련등을 통하여 행해지는것이 아닙니다.

그방법은 여러분인 항상 일상속에서 행할수 있다 하겠습니다.

바로 화장실이 당신들의 해탈의 경지에도 이를 수있는 수도의 길입니다.

그러나 이방법을 사용하기위해서는 몇가지 자격요건/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쾌속변(한방에 밀어내는)을 보는자는 수행이 않됨.

     시간이 짧으면 그만큼 깨달음에 다가갈수 없으며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시간상 더 유리하다 할 수 있다.

     (단 치질 환자는 절대 불가)

 

둘째, 수도실(변소)에서 글 읽는 습관이 있는자.

     신문이나 책등을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글이나 읽는것이 좋다.

 

셋째, 대변보기에 환경이 열악한곳.

     만약 화장실문의 잠금장치가 고장났다면 문고리를 붙잡아 당기는데

     온정신이 팔리며,냄새가 심한곳은 역겨워서 득도의 길에 장애가

     된다.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이정도만..

 

화장실에서 가만히 앉아 일을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무생각이

없어질때가 분명히 온다. 그때가 바로 깨달음으로 가기위한 초보단계

된다.

때로는 지난 일(한사건)을 회상할때도 있으며 그때는 내가 당시의

상대방의 입장이 되보기도 한다.

그래서 당시에는 나의 입장만 생각했지만 변기에 앉아 가만히 생각할땐

상대방의 입장도 되보기도 하며 전체를 다 볼 수있는것이다.

 

대강 이정도만 말해도 이미 알아듯는자도 있을 것입니다

화장실의 철학이야 말로 꾸준히 수행해 나간다면 득도의 경지에도

이를수 있을것 입니다

 

문의 : 철학자 이혁중

 



6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