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애린놈들이 사랑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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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Blueyes] 쪽지 캡슐

2000-09-30 ㅣ No.3929

 

 

   * GOOD BYE MY LOVE *

 

 

     

   너무도 사랑한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3년인가를 사귀었어요..

 

   헤어진지는 벌써 오늘이 3년하고도 2주 정도 지났군요....

 

   솔직히 잊을 만큼 시간도 오래 지났는데 잊혀지지가 않네요..

 

   누군가가..그러더군요..눈에서 멀어지면..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

 

   ..

 

   .

 

   근데...

 

   정말 그말이....

 

   틀린말인거 같아요...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에서는 사무치더군요...

 

   솔직히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꺼리가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녀만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친구들은 이러고 있는 저를 보고 바보, 멍청이, 또라이 아니냐고..

 

   그래서 친구들 등쌀에 떠밀려서 잊었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놀래요...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

   .

   .

   .

   .

   .

 

   3년전의 일입니다...

 

   저는 바람둥이중의 바람둥이로 소문이 나있을정도 였지요..

 

   일주일중에 하루 하루를 매일 매일 다른 여자들과 만나던 저였으니까요..

 

   그러던중에 여느때와 마찬가지..일로..

 

   어느 종로의 나이트장에서 그녀를 보고 그녀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창백한 얼굴에 갸름한 얼굴...약간의 섹시함..

 

   처음엔 그녀 역시 그냥 평소만나던 여자중 한명이었죠..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저만을 무진장 좋아하더군요..내가 머가 그리 좋은지..

 

   그렇게 ..바람을 피우고 그래도.이상하게 그녀는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여자였어요..

 

   그렇게 지내는 데도 그녀는 저만을 알고 제 곁에만 있으려 하더군요..

 

 

   저도 그런 그녀의 열성?에 끌려 그녀 생각을 많이 했죠..

 

   그후...그녀에게 잘해주었죠....

 

   어느덧 시간도 꽤 지나다 보니..저도 그녀가 조금은 좋았습니다....

 

   그렇지만..저역시도 바꿀수 없는게 하나 남았더군요...

 

   그중에도...행동을 바꿀수가 없더군요..자존심때문인거 같았어요..

 

   사랑한다 말도 못하고..좋다는 표현도 못하고...그렇게 오랜세월을 사귀고..

 

   아젠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 못하면 안될정도가 되었죠...너무도 사랑스러웠어요..

 

   매일 술먹고 돈이라고는 저축하나 안하는 인생은 오랜지 같은 삶을 사는 저에게 그녀는

 

   술과 담배를 끊으라는 말과 통장하나를 들고 왔어요....저와 그녀의 공동 명의로 되어있는..

 

   그만큼 그녀는 어느새 저에게 커다란 존재가 되어 자리 잡고 있더군요..

 

   그렇게 오랜세월을 사귀면서 헤어지기도 수차례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그녀도 어느새인가 태도가 변하더군요..

 

   저에게 예전같지 않은 짜증과..전혀..다른 성격으로...전혀다른 사람처럼..저를 대하기도 하고..

 

   그러나 저도 이해하려 노력을 합니다. 저역시도 성격이 변했는데..그녀도 그럴수있지하고..

 

   그럴수록 더욱 잘해주었죠..그럴때마다 ..헤어지기도 일쑤..

 

   그러던중...이렇게 매일 헤어지고 다시 사귀자고 그러다가 언젠가..

 

   영원히 헤어지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

 

   만일 헤어지면..서로의 자존심도 있고 해서..누가 먼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할거니까..

 

   우리 헤어지면..100일후에 우리 처음..만난 그장소에서 만나자고..그러면..

 

   누가 먼저 미안하다는 사과 하는거 없이..다시 자연스럽게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그런 얘기를 미리 했죠..

 

   그런데도..그녀와는 또 다시 사소한 다툼으로 헤어지고 말았어요..

 

   그넘의 자존심 때문에 ..자존심이 뭔지..

 

   그렇게 저와 그녀는 헤어지게 되었어요..그런데..그토록 나를 사랑하던..그녀가..

 

   갑자기 돌변한데에...저는 속이 상하고 속은거 같은 생각에..화가 나더군요..

 

   저는 보란듯이 다시금 많은 여자들을만나고..놀고 즐기고..

 

   하루를 술과 담배..그저..유흥비로 모든 돈을 다 탕진해 버리는고..

 

   그저 그녀가 보기에 그녀가 하지말란것들은 다 저지르고 다녔죠..

 

   그렇게...망가지는 저의 모습을 볼때면..그녀가 더욱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던..어느날 부터인가..저는 집으로 가는 발걸음 조차도 일부러 ..

 

   그녀의 집앞을 거쳐 지나가게 되었죠..

 

   어느날인가..그녀의 집으로 누가 이사를 오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그집에가서 물어 보았죠..그러나...

 

   그녀는..이사를 갔다고 그러더군요..

 

   앞이 까마득하고..아무생각이 나질않더군요..

 

   그후로..한달이 지났습니다..저에게는 한달이 꼭 1년같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저의 연락처를 몰라서 연락을 못할까...

 

   이사도 못하고..전화번호도 못바꾸고...

 

   그저 친구들과...매일을 술로 하루 하루를 보낼 뿐이었죠....

 

   100일이 지나기를 기다리면서..

 

   그런데..어느날인가..친구들과 술을 먹고 싸움이 일어 났어요..

 

   크게 싸우게 되었죠..전치 16주의 진단이 나왔어요..

 

   그렇게 해서..저는 징역에서 2년형을 선고 받게 되었습니다..

 

   주위친구들에게..그녀의 안부를 물어보았지만..알수가 없었어요...

 

   그후 매일같이..탈영을 생각하기도 하고..거의 미칠지경이었죠..

 

   100일은 다가 오면서 자꾸 불안감은 더해만 갔죠..나가야..한다는..

 

   결국은 나가지 못했습니다..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나가 달라고 말을 전할뿐이었죠..

 

   친구의 말에는 그녀는 오지 않았다군요.....

 

   너무도 슬퍼서..그날은 눈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그리고..그녀를 잊기 위해..

 

   징역에서 검정고시 공부와..몇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했을때..나올수가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그녀에게 가고 싶었지만..그녀에 대해..아는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곳은 그녀와 제가 처음 만난 그장소로 갔어요..

 

   그렇게 그곳에서 앉아..영업시간이 끝날때까지 있었어요..

 

   그렇게 몇일을 그 커피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생각을 했죠..

 

   이렇게 지내서는 안된다고..그래서..애써.그녀를 잊을려고.. 다시금 여자도 만나고...

 

   일도 시작해보고...그렇게..해서..지금에 이르게 되었네요..

 

   그러던..어느날 ..그녀를 보았어요..모르는 사람처럼...지나쳐 가는그녀를 잡았어요.

 

   그리고는 잠시의 얘기를 나누었어요..아니 밤새 얘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어요..

 

   그녀는 쌍둥이였어요..그녀는 저를 처음..만나던..그날부터 아파했다는군요..

 

   그녀는 그렇게 얼마 있지않아..죽음을 맞이 하게 되었다는군요..

 

   그녀를 제가 너무 사랑했을때..그녀는 죽음을 맞이 했다는군요..

 

   그녀는 그렇게 떠나면서..그녀의 동생에게..마지막 부탁을 빌었다는군요...

 

   마지막 부탁으로 저를 만나달라는 거였습니다...한번이 아니라..

 

   자꾸 만나 달라고..그리고 위로해 주라고..동생의 모습이 아닌...자기의 모습으로..

 

   끝내 그녀는 마지막까지..그렇게..자기생각만하고..내생각은 전혀 해주지 않는 그런..

 

   그녀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여자에 대해 알게 해주고....사랑에 대해 ...알게 해주고..그리움이나...외로움..

 

   그런거는 그렇게 알려주고 ..이기는법은 안 알려주고..

 

   외로움..그리움 까지 알게 해주었다면..이겨내는 법도 알려주고 가야 하는거아니야..

 

   이렇게 너무도 이기적인 그녀를 아직도 사랑하는 나는 어쩌라고.....

 

 

   이제 나는 어쩌라고..

 

   ......

 

   ..

 

   .

 

       하늘에서 보고  있을 너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들어 주겠니..

 

             세상 너머로 떠나가는 널보며 모두가 울었어..

 

             마지막 기도로 널 보내고 가슴엔 상처로 남은거야...

 

             끝내 널 위해 눈물조차 보일수 없었던..날 아니..

 

             싸늘히 불어오는 바람에 내 슬픔 모두 감춰야 했던거야..

 

             내 슬픔 모두 감춰야 했던거야...

 

            난 너의 곁에서 가려진 내사랑 지켜 왔었어..

 

             니가 사랑한다는 그사람 알수 없게 ...

 

             나 혼자 너를 그리며 살았었어..

 

             살아있는한 너를 바라보는걸 삶이라 여겼지....

 

             이제는 살아야할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알수 없어..

 

 

            다시 만날수 있는 그날을 난 또 기다리겠어....

 

            이 세상에선 이미 끝난 인연이라도 영원히  널잊을수는 없을꺼야..

 

            이젠 너 없이 널 사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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