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시골 성당에서 8. 15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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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시골 성당에서 8. 15를... *************************************************** 모처럼의 여름 피서지에서 때마침 개최된 올림픽 축구 한국 對 멕시코의 경기를 TV시청하느라고 날 밤을 세웠으나, 어제 아침인 8월 15일이 ‘성모승천 대축일’이라서 마누라의 강요에 의거해 쉬지도 못하고 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졸면서 성당을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매이다가 드디어 약 50분만에 전라도 완수군 고산면의 한 성당을 찾았습니다. 시골 성당의 입구엔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탑’이 있었습니다. 성당 앞 뜰은 천연 잔디밭으로 엄청 멋졌습니다. 오전 10시 30분 미사 시간을 앞두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성당으로 몰려오는 모습은 마치 시골의 장날 같았습니다. 할아버지분들과 할머니분들이 특히나 엄청 많으셨습니다. 미사 시간에는 약 100여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자동적으로 맨 앞줄에 순서대로 앉으시드군요. 아마도 연령순서대로 고정 자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성모승천 대축일을 맞아서 시골의 초등학교 1~2학년 쯔음 되는 15명의 어린이들의 첫영체 모습과 그 복장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시커멓게 그을린 시골 아낙네들이 하얀 모시적삼을 입으시고 미사보를 쓴 그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놓치고 싶지않아서 결례를 무릅쓰고 디지털 카메라를 마구 마구 눌렀습니다. 이렇게 멋진 시골 성당에서 가장 엄숙한 미사를 드린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역사를 지닌 전통있는 명문성당이라서 더욱... ------------------------------------ 멀리 이곳 휴가지에서 미사를 막~ 끝낸 시각에 핸드폰이 “삐리~링” 울렸습니다. 우리 성당의 전일곤(도미니코. 세종의원 원장님) 박사님이 용산에서 오늘 대축일을 맞아서 이 한심이의 사기앙양을 위해 술한잔 사시겠다는 눈물나게 고마운 전화 였습니다. 저는 큰 감격에 겨웠으나 안타깝게도 달려 갈 수 없었지요. 흑~흑~흑~ 여기는 바로 全 박사님의 고향인 전라도 전주 근처이기 때문이었습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