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숲속 야생화가 대답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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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4-09-18 ㅣ No.12873
(십자성호를 그으며)
숲속 야생화가 대답 하네 / 하석(2014. 9. 17)
산 숲에는 숨어있는 듯 작은 야생화들이 곱게 피고지네. 모양과 빛깔은 서로 달라도, 다 다름의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느낀다.
어떤 꽃들은 그 생김새가 기이하기도 하고, 고약한 냄새도 난다. 그러나 그 각각에는 이유와 기능이 다 있겠지? 모든 것에는 존재이유와 목적이 다 있을 테니까.
누가 보든 아니 보든 제 자리에서 곱게 피어나고 향기를 품으며 단 꿀을 준비하는 조그마한 풀 섶 야생화들아, 너는 왜 존재하니? 작은 꽃들은 대답하네, ‘저를 보면서 왜 미소를 짓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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