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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더 타임스 '위기' 보도는 과장"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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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일 [korea1] 쪽지 캡슐

2008-09-02 ㅣ No.8205

연합뉴스에서 퍼옴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영국의 금융그룹인 HSBC가 한국의 '9월 위기설'에 기름을 부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HSBC는 2일 더 타임스의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이 대외 지급불능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1997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2분기 한국의 단기 채무가 1천750억 달러로 집계돼 있기 때문에 언론이 이를 2천150억 달러로 보도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HSBC는 "2천430억 달러로 공식 보도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명목상 단기 채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의 전반적인 순 대외자산 포지션은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국제수지 위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수입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유가하락 덕분에 향후 수입 증대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이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적자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향후 한국의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나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더 타임스는 지난 1일 미국에 대한 투자 손실과 환율 관리 실패로 이달에 한국이 외환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HSBC의 아시아 담당 경제학자인 프레드릭 뉴먼을 인용해 한국 외환보유액 중 단기채 비율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뉴먼은 한국 외환보유액의 상당액이 미국 국채가 아닌 미 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담보증권이기 때문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는가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비유동성 자산이 돼 한국을 외부 충격에 더 약한 국가로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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