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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FT “한국 경제상황 더 나빠질것”(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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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jbkim01] 쪽지 캡슐

2008-09-03 ㅣ No.8209

2008년 9월 3일(수) 0:19 [경향신문]


ㆍ외국인 보유채권·인플레 등 우려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언론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9월 만기 외국인 보유 채권의 향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원화 가치가 약화된 현 시점에서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 도래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아쇠 효과’를 낼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2일 “70억달러의 만기 채권 규모는 2470억달러로 추정되는 한국 외환 보유액의 3% 미만에 불과하지만 현 시점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환율 급등으로 원화 가치가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코스피 지수가 4%대 급락을 기록했다는 점도 상세히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드와이포 에번스는 방아쇠 효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생각할 경우 단기 매매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또 한국의 외환 불안과 관련해 “책임이 통화 당국에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면서 “한국에서는 1997~98년의 외환 위기가 재연될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2일 리먼브러더스의 권영선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정부의 여러 거시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은 더 나빠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내수 경기 둔화가 수출 실적의 견조함을 상쇄하면서 21분기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이 올해부터 돌아설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1%로 지난해 5.0%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고유가와 원화 약세로 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관리 목표치인 2.5~3.5%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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