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 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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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galmegi] 쪽지 캡슐

2003-06-17 ㅣ No.2256

 

 

 

손자에대한 사랑

 

아기를 기르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산다.

세월은 “시위를 벗어난 화살과 같은 것” 이라고 했다.

얼마나 빠르면 화살과 같다고 비유했을까?

 

요즈음은 그 말에 실감이 간다.

나는 바빠서 쩔쩔매는 동안에 아기는 무럭무럭 자란다.

이젠 등에 업고 다니는 것도 한번쯤 망설이다가 행동에 옮긴다.

힘에 다소 부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대로 끓어오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할머니가 느끼는 손자에 대한 사랑이다.

 

         

          

 

 

 

 

        - 손자 -

                                김혜경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아났나.

        볼수록 사랑스런

        예쁜 아기 우리아기

         

        아빠 엄마 직장갈제 할머니 품에 안겨

        쎄근쎄근 천사같이

        자는 아기 우리아기

         

        엄마 와서 안녕해도, 아빠 와서 안녕해도

        할머니 등기대어

        방긋 웃는 우리아기

         

        앞니 두개 간지러워 할머니 팔 깨물려도

        그것조차 사랑스런

        귀염둥이 우리아기

         

        무서운 꿈꿨을까, 흐느끼는 우리아기

        가슴에 꼬옥 안고

        다독다독 우리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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