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시골 성당에서 8. 15를...

인쇄

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4-08-16 ㅣ No.5821

 

***************************************************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시골 성당에서 8. 15를...

***************************************************

모처럼의 여름 피서지에서

때마침 개최된 올림픽 축구 한국 對 멕시코의 경기를 TV시청하느라고 날 밤을 세웠으나,

어제 아침인 8월 15일이 ‘성모승천 대축일’이라서

마누라의 강요에 의거해 쉬지도 못하고

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졸면서 성당을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매이다가

드디어 약 50분만에 전라도 완수군 고산면의 한 성당을 찾았습니다.

시골 성당의 입구엔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탑’이 있었습니다.

성당 앞 뜰은 천연 잔디밭으로 엄청 멋졌습니다.

오전 10시 30분 미사 시간을 앞두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성당으로

몰려오는 모습은 마치 시골의 장날 같았습니다.

할아버지분들과 할머니분들이 특히나 엄청 많으셨습니다.

미사 시간에는 약 100여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자동적으로 맨 앞줄에 순서대로 앉으시드군요.

아마도 연령순서대로 고정 자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성모승천 대축일을 맞아서 시골의 초등학교 1~2학년 쯔음 되는

15명의 어린이들의 첫영체 모습과 그 복장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시커멓게 그을린 시골 아낙네들이 하얀 모시적삼을 입으시고

미사보를 쓴 그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놓치고 싶지않아서 결례를 무릅쓰고 디지털 카메라를

마구 마구 눌렀습니다.

이렇게 멋진 시골 성당에서 가장 엄숙한 미사를 드린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역사를 지닌 전통있는 명문성당이라서 더욱...

------------------------------------

멀리 이곳 휴가지에서 미사를 막~ 끝낸 시각에 핸드폰이 “삐리~링” 울렸습니다.

우리 성당의 전일곤(도미니코. 세종의원 원장님) 박사님이 용산에서 오늘 대축일을 맞아서

이 한심이의 사기앙양을 위해 술한잔 사시겠다는 눈물나게 고마운 전화 였습니다.

저는 큰 감격에 겨웠으나 안타깝게도 달려 갈 수 없었지요.

흑~흑~흑~

여기는 바로 全 박사님의 고향인 전라도 전주 근처이기 때문이었습니다요.



6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