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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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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7-08-13 ㅣ No.328

아침 일찍부터 일행들은 마음이 들떴다.

그것은 에페소를 향하여 왔기 때문이다. 2시간 30분을 달려 에페소에 도착하여 2만4천명을 수용한다는 대극장 에 앉아서 에페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세루시우스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신전, 목욕탕, 원형극장 시장터 등을 들러보는데 햇볕이 굉장히 따가웠다. 가이드가 잠시 쉬라 하여도 일행들은 들러보는데 정신들이 팔려서 쉴 틈이 없었다.


고대 로마 도시는 대개 성역과 서민들이 주거했던 지역으로 구분 되어 있는데 신성한 곳에는 의회, 신전 등의 건물이 있고, 주거지역에는 귀족들이 사는
지역이 따로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에페소를 클레오파트라가(Cleopatra)
가장 많이 쇼핑한 곳이란다.
귀족들은 많은 노예들을 거느리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반면 노예들은
귀족들의 온갖 시중을 드는 가운데 심지어 자신의 체온으로 귀족들이
앉는 자리까지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한다.


바닥에 타일 대리석 조각품들 하며 어느 한 곳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런데 도서관 앞 목욕탕 옆 사랑의집(창녀들)이 있었다. 이처럼 화려했던
도시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 끝이 보이지 않는 잔 건물들만 난제 해 있다.


그런데 카메라 메모리가 다되어 먼저 찍은 흔들린 사진을 지워 가며 사진을
찍느냐고 바빴다. 메모리 칙을 더 가져 왔어야 하는데 경험 부족이다.


에페소는 요한묵시록에 언급된 아시아의 일곱 교회가운데 하나이다.(2,1-7)
전승에 따르면, 성모마리아, 마리아 막달라가 에페소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431년 에페소의 마리아 성당에서 제3차 세계 공의회가 개최되어
성모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 라는 교리가 선포 되었다.


성모성당은 350년경 예술원 자리에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로
성모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이 건축되었고 성모마리아의 집 에페소
앞산 너머 능선아래 성모님께서 사셨다는 집이 있다. 이탈리아 카푸친
수도회에서 1950년 에 지은 집이다.


사도바오로는 제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에페소에 잠시
들른 적이 있었지만 오래 활동하지는 않았다.(사도 18,19-21) 그러나
53년-58년에 행한 제3차전도 여행 중에서는 27개월 가까이 머물면서
대대적으로 선교를 하였다.(사도19장)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여러 교회에
편지를 썼는데 갈라디아서. 코린토서. 필리피서, 필레몬서 등의 서간을
보낸 곳이다.


에페소는 사도 요한과도 관련된 곳이다. 전승에 따르면 도미티아누스
황제(81-96)시기에 에페소에서 파트모스로 유배되었으며 (묵시1,9)
이 기간 중에 묵시록을 저술했으며 그러나 네르바 황제 (96-98)
시기에는 에페소로 돌아와 서간과 복음서를 저술하였다.
그래서 에페소를 요한계 문헌을 펴낸 요한계 신학파의
요람으로 여기고 있다.
 
 
 
 
- 마르가릿다 자매님 쓰심 (이전 자유게사판 370번 게시물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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