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10월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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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ㅣ No.1287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월을 맞으며

/ 하석(2014. 9. 30)


들판의 벼들은 황금빛으로 변했고

산 숲은 조금씩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내일부터는 10, 조석으로 서늘해졌네.


삶의 시간은 직선으로 흘러가는 듯해도,

돌고 도는 사계절, ·여름·가을·겨울이 있어,

삶은 한 해를 주기로 새롭게 인식하는 매듭이 있네.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보람을 보는 계절이며,

여름을 지나며 지쳤던 몸과 마음은 맑고 서늘한

가을 하늘과 바람에 생기를 되찾으며 안정을 찾는다.


가을이면 논과 밭은 한 해의 결실을 내는데,

가을은 사람의 마음 밭에도 풍요로운 결실을 보게 하지,

가을 독서와 사색이 주는 깨달음은 또 하나의 결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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