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하느님도 웃어버린 기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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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자 [kijahwang] 쪽지 캡슐

2005-03-17 ㅣ No.1608



하느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느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 수 -

만일
알라딘처럼 마술램프를 주시면,
하느님이 갖고 싶어하시는 건 다 드릴게요.
돈이랑 체스 세트만 빼구요.

- 라파엘 ㅡ

사랑하는 하느님,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대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하느님은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사랑을 담아서 데레사 ㅡ

하느님,
왜 한 번도 텔레비전에 안 나오세요?

- 킴 ㅡ

하느님,
만일 내가 하느님이라면요,
지금 하나님처럼 잘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느님 화이팅!

- 글렌 -

하느님,
옛날옛날, 사람이랑 동물이랑 식물이랑 별들을 만드셨을 때,
얼만큼 힘드셨어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 셔먼 -

하느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 난 -

하느님,
레모네이드를 팔고 26센트를 벌었어요.
이번 일요일에 쬐끔 드릴게요.


- 크리스 -

하느님,
제 친구 아더가 그러는데요,
하느님이 이 세상에 있는 꽃을 다 만들었대요.
꼭 거짓말 같애요.

- 벤자민 ㅡ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못 갔던 날 있잖아요.
기억하세요?
한 번만 더 그랬으면 좋겠어요.

- 가이 ㅡ

하느님 하느님
왜 밤만 되면 해를 숨기시나요?
가장 필요할 때인데 말이에요.

- 바바라 -

하느님,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일을 전부 시키시나요?
우리 엄마는 우리들이 엄마의 천사래요.
그래서 우리들한테 심부름을 다 시키나봐요.

- 사랑을 담아서 마리아 -

하느님, 하느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니 마음이 놓여요.
말하고 싶은 건 그뿐이에요.

- 마가렛 ㅡ

하느님,
지난 주 뉴욕에 갔을 때,
성 패트릭 성당을 보았어요.
하나님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시던데요.

- 프랭크로부터 ㅡ

하느님,
착한 사람은 빨리 죽는다면서요?
엄마가 말하는 걸 들었어요.,br> 저는요, 항상 착하지는 않아요.

-미셸-

하느님
휴가 때에 계속 비가 와서
우리 아빤 무척 기분이 나쁘셨어요!
하느님한테 우리 아빠가 안 좋은 말을 하긴 했지만요,
제가 대신 잘못을 빌테니 용서해 주세요.

- 하느님의 친구, 그렇지만 이름은 비밀이에요 -

책에서 보니까요, 토마스 에디슨이 전깃불을 만들었대요.
하느님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 도나 ㅡ

나는
조지 워싱턴처럼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결심했는데,
가끔씩 까먹어요.

- 랄프ㅡ

하느님,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갖고 싶다고 기도한 건 강아지예요.

- 죠이스 -

사랑하는 하느님,
왜 새로운 동물을 만들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들은 너무 오래된 것 뿐이에요.

- 죠니 -

하느님,
저번 주에는 비가 삼일 동안이나 계속 내렸어요.
노아의 방주처럼 될까 봐 걱정했었어요.
하느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뭐든지 두 마리씩만 넣으라고 하셨지요?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세 마리 있거든요.

- 도나로부터 -

하느님,
사람을 죽게 하고, 또 사람을 만드는 대신,
지금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는 건 어떻겠어요?

- 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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