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성령강림 대 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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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열 [ryuwy] 쪽지 캡슐

2003-06-09 ㅣ No.1335

 성령 강림 대 축일

 

부활시기의  마지막날이자 오순절인 오늘, 교회는 성령강림 대 축일을

지낸다. 이 날은 두려움에 떨며 다락방에 숨어 있던 사도들이 성령을

받아 주님의 증거자로 힘차게 복음을 선포했던 성령강림 사건을 기념

하며 또한 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구약의 성조들은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를 깨달았고 예언자들 또

한 그 영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한 당신의 사명이 이어지도록 교회를 세우셨으며, 그 교회의

위로 자이시며 협조자이신 ’성령’을 약속하셨다. 즉 구세 사 속에 성령

은 항상 움직이시며 활동하고 계셨던 것이다.

 

성령 강림 대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의해 비춰진 구원의 진리,

은총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삶 속에 도입하고 실천하는 때입니다.

 

성령은 존재 자체가 영이므로 성부나 성자에 비해 개념정립이 어렵겠

지만 성령에 힘입어 변화되고 그리스도의 참 일꾼으로 거듭나는 제자

들의 모습을 성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성령은 천상진리를 알아듣게 맛들이는 인도자요 협조자로 우리 신자들

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이러한 성령의 빛 안에서 구

원의 도구이자 표지로서의 사명에 충실하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언

제나 활기찬 생명력을 간직하고 복음의 진리를 새롭게 선포해야한다.

 

성령 강림은 단순히 2000년전 이스라엘에서 일러난 한 사건으로 마무

리지어서는 안 된다. 바로 성령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지금 여기

우리 안에서 구체화시키고 실현시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성령께서는 실제로 그리스도께서 인류에

게 전해주신 유일한 계시를 모든 시대, 모든 장소의 교회 안에 현존하

게 하시며 그 계시를 각 개인의 영혼 안에서 살아 움직이게 한다" (제

삼천년기 44항)고 말씀하셨다. 즉 성령은 그리스도인 신앙생활의 살아

있는 원리인 것이다.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는 세례와 견진을 통해 성령의 열매를 가득히 받

은 우리는 자신 안에서 말씀하시고 활동하시는 성령에 얼마나 귀기울

이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또한 내 안에 살아 계신 성령께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얼마만큼 자리

를 내어 드렸는지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내 마음이 욕심과 교만,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것은 내 스스로

영의 활동을 막는 것이다. 성령 갈림 대 축일을 맞는 오늘 우리는 자

신의 마음을 열고 주님이신 성령께서 주신 참 열매를 이웃과 나누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오소서 성령 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

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가토릭 신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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