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물처럼~ 예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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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5-11-18 ㅣ No.4261

나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저는 물을 좋아합니다. 물이 좋아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물을 마시면서, 물을 생각합니다. 물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물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그러나 물 속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물은 맑지만 그 속이 깊고, 물은 말이 없지만 깊은 언어를 담고 있습니다. 물은 평범하지만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깊은 진리를 평범 속에 담아 두셨습니다. 가장 위대한 것은 평범한 것입니다. 평범 속에 비범의 씨앗이 담겨 있고, 평범 속에 탁월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평범한 사람을 많이 만드셨습니다. 평범한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평범한 사람을 선택해서 하나님의 탁월함을 드러내십니다. 물은 맑고 순수합니다. 물은 담백합니다. 물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물입니다. 물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처럼 귀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물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린 물을 떠나서는 살수가 없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물은 아래로 흘러 흘러 바다로 내려갑니다. 물은 스스로 자신을 높이지 않습니다. 불은 다른 것을 태우면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물은 스며들며 자신을 감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물은 겸손합니다. 물은 유연합니다. 물은 싸우지 않습니다. 물은 길이 막히면 기다립니다. 정면으로 돌파할 수 없을 때는 우회합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끝없이 전진합니다. 물은 항상 자기가 나아갈 길을 찾아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 물은 고요하게 흐르지만 앞을 향해 전진합니다. 물은 흐르면서 일합니다. 물은 흐르면서 생물을 살립니다. 물은 흐르면서 물고기를 살리고, 모든 만물을 소생시킵니다. 물은 스스로를 움직여서 다른 것을 움직입니다. 물은 항상 살아서 움직입니다. 자전거는 달리는 동안 쓰러지지 않습니다. 자전거는 멈추면 쓰러집니다. 자전거는 뒤로 갈 수 없습니다. 자전거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 존재합니다.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은 늘 목적지를 향해 움직입니다. 그런 까닭에 물은 결코 쓰러지는 법이 없습니다. 물은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움직입니다. 무엇이든지 멈추면 썩습니다. 멈추면 쓰러집니다. 물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쉬면서 움직이고, 움직이면서 쉽니다. 물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물의 꿈은 큰 바다입니다. 물은 꿈이 있기에 자신을 준비합니다. 조용히 자신을 키웁니다. 큰 바다의 꿈을 이루기까지 서서히 자신의 힘을 키웁니다. 불은 뜨겁고 열정적입니다. 불의 열정은 강렬합니다. 그러나 그 열정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물은 겉으로 볼 때 열정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물은 자신의 열정을 모두 안으로 감추고 있습니다. 물의 열정은 은은한 열정입니다.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열정입니다. 물은 큰 바다를 채웁니다. 큰 바다에서 모든 것을 품고,더러움을 씻어 줍니다. 큰 바다는 맑음과 더러움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맑음과 더러움을 모두 품습니다. 큰 바다는 더러움을 손가락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러운 것까지 받아들여 맑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 같은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큰 바다 같은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 임한 바다 같은 분이십니다. 바다는 물의 왕입니다. 바다가 왕인 것은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품기 때문입니다. 바다 같은 예수님은 왕이십니다. 바다 같은 예수님은 모든 것을 품고, 모든 것을 살립니다. 모든 것을 정화시킵니다. 저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물처럼 서두르지 않고 고요히 전진하고 싶습니다. 큰 꿈을 가슴에 품고, 은은한 열정으로 전진하고 싶습니다. 큰 바다에 이를 때까지 우리 함께 고요히 전진합시다. 저도 예수님..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힘들거나 지칠 때.. 일이 꼬이거나 저항에 부딪힐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너는 물처럼 살고 있느냐? 물처럼 진행하고 있느냐? 물처럼,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게.. 부드러운 성령의 성품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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