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운세만 믿고 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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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kjm5105]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1470

스포츠 신문을 들고 수원행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스포츠신문을 꿰뚫게 된다. 처음엔 일면에 장식된 쇼킹한 기사를 찾아보고 그다음엔 양심이 있어서 처음부터 통독을 한다. 나는 원래 연예인 사진과 TV프로그램과 오늘의 운세를 먼저 보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가로세로 낱말풀이를 푼다. 가로세로 낱말풀이는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다. 내가 못맞추는 단어는 거의 없다.(스포츠 신문 수준 정도야... 껌이지... 하지만 씨네21 이나 영자신문의 크로스 퍼즐은 예외다. 그건 고난이도를 보이기 때문에 영화매니아나 Native Speaker가 아니면 쉽게 정답을 맞추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내 수준에 맞는 그리고 실생활에 유용한 어휘들이 풍부한 스포츠 신문을 선호한다.) 주제가 샜군... 하여간 오늘은 스포츠신문(굳이 밝히자면 스포츠 투데이다. )을 정독하면서 수원을 향하고 있었다. 스포츠 신문의 운세에는 내가 용띠 귀인을 만나서 재물운이 열리고 그에 따르는 망신수만 피하면 된다고 되어있었다. 망신수정도야... 돈인데... 근데 난 하루종일 용띠는 고사하고 구렁이 한마리 보지 못했다. 괜히 군대갔다가 제대한 예비역 남학생(뱀띠였음) 만나서 우리 은평구가 촌동네라느니, 이런 기분나쁜 소리나 듣고... 역시 오늘의 운세는 너무 해당인물이 광범위해...(참고로 나는 우리동네를 변호한답시고 "그래도 공기는 맑아..." 라고 했다. 동네가 후져서 지한테 무슨 피해라도 있나? 재수없는 인간같으니라고...) 용띠귀인 인터넷 상에서나마 나와라,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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