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소나기가 지나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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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seouli] 쪽지 캡슐

1999-08-31 ㅣ No.244

안녕하십니까 임마세실입니다. 한시간 이상을 으르렁 대며 제게 겁을 주던 하늘에서는 마침내 주룩주룩 빗줄기를 퍼붇더니만 이제는 또 언제그랬냐는 듯이 조용해 졌습니다. 소나기가 지나갔나봅니다. 10분쯤 아니 5분쯤이었나봅니다. 이 몸이야 뭐 소나기쯤 한바탕 맞아주어도 나쁠 것 없지만 컴퓨터님이 몸살이 걸릴까봐 옆의 창문을 살짝 닫아 두었는데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버리다니. 이런 비였으면 차라리 운동장에 나가서 시원하게 한바탕 맞아줄 것을 그랬구나 싶네요. 볕이 듭니다. 소나기 구름이 지나간 자리로. 임마세실이 가장 좋아하는 하늘입니다. 이런 하늘을 보고 있자면 하느님의 선물같다는 생각도 들구 또 한편으로는 간사하고 변덕스러운 그래서 보기 안쓰러운 인간의 삶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에고 괜스리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게시판을 띄웠다가 그냥 지나치기 서운해서 인사나 올린다고 한것이.. 이제 그만~~~ 친구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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