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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어느 간호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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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skyandsea] 쪽지 캡슐

2000-08-19 ㅣ No.1237

간호사의 글

 

저는요,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의사,약사가 아닌 의료인이니 제 나름대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금상황을 보고

 

있어요.

 

제발 부탁드릴말은 언론플레이에 시민들이 놀아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언론?

 

그거 믿지 마세요.

 

제가 겪은 예를 들어 볼까요?

 

얼마전 ’탄저’병이 발생했던거 기억하시죠?

 

그 환자들 제가 간호했읍니다. 병실에서 주사를 주고 있을때였죠. MBC뉴스에서

 

탄저 환자들이 병원을 탈주했다고 나오더군요. 멀쩡하게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

 

들을요. 아니 그럼 제가 지금 주사를 주고 있는 환자을은 귀신입니까? 진짜 황당

 

했습니다.

 

지금 언론은 의사들을 완전히 ’돈’에 미친 사람들로 만들고 있더군요. 그들이 요

 

구하는 건 돈이 전부가 아니라구요. 대체조제,임의조제 이런 건 다 어디가고 돈

 

에 완전히 촛점을 맞췄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병원합니다.응급실뿐만 아니라 중환자실,입원병동도 한다구요.다만

 

외래를 안 보는겁니다.

 

파업한다고 나간 전공의들이 자원 봉사형태로 환자들을 보고 있고 교수님들도 입

 

원환자, 중환자실,응급실을 집에도 가지않고 보신답니다.

 

언론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완전히 ’버린것’으로 매도하고 죽일 놈 만들고 있는데

 

도 묵묵히 진료하고 있읍니다. 제가 볼때는 의사들 바봅니다.

 

이미 언론과 시민들은 의사들이 환자 버렸다고 생각합니다.엄청 욕 듣고 있죠.

 

일 할껀 다하고 욕은 욕대로 듣고. 이게 무슨 바보같은 짓입니까?

 

마음이 약한건지 정말 ’히포’정신때문인지 파업이면 파업이지 또 자원 봉사는 뭡

 

니까?

 

제3자인 우리 간호사들이 (적어도 저랑 같이 근무하고있는)보기에는 의사들 바보

 

같이 착합니다.

 

전공의들,한달에 한두번 집에 가고 하루에 한두끼먹고 사는 사람들이 사회에 관

 

심이나 있겠습니까?

 

그런 그들이 ’데모’를 한답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자면서 환자를 봐도 한달 월

 

급이 백여만원 나와도 그런가보다하고 살던사람들입니다.그런 사람들이 ’데모’하

 

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TV에 나오는 대로 보여주는 대로만 믿지 마세요.

 

약사들이 80%이상 장악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약사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

 

는 건 당연한건가요?

 

전 의사들보다 약사들이 힘이 센지 이번에 알았습니다.처방료보다 조제료가 비싸

 

다니.환자 진찰해서 이런 약 써야겠다하는것보다 처방전에 쓰여 있는대로 약 포

 

장해주는게 더 힘든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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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참여 연대에서 퍼온 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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