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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이현승 다미아노 부제님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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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04-06-16 ㅣ No.4719






* 내삶의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요즈음은 얼마전 부제서품을 받으신 이현승 다미아노 부제님께서
매일 미사에 함께하신다. 오늘은 부제님께서 강론을 하시다.
그 강론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부제님 강론을 님들과 함께
나누고파 부제님 강론을 요약해서 올려본다.

오늘 복음은 기적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삶에서
기적의 치유를 늘 갈망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렇게 나에게 기적이 일어난다면.. 이렇게 맹숭 맹숭한
지금의 신앙생활보다는 더 열심히 하느님을 믿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야기 한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어떤 열심한 신앙인이 있었는데,그 사람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늘 새벽미사에 나와 기도하고 또한 다른이들에게도 모범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열심한 신앙인이 몹쓸병인 문둥병에 걸려,
그 마을에서 쫒겨나 마을 밖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몹쓸병이 걸린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살았는데,
한 명은 덕망 높았던 사제였고, 또 다른 한 명은 하느님을
믿지 않은 사람이며 아주 제멋대로이며 온갖 유흥을 즐기던
건달이었습니다.

그 열심한 신앙인은 매우 간절하게 매일 매일 하느님께 치유의 기적을
내려달라고 너무나 열심히 간절하게 기도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하느님께 "하느님 저를 치유만 시켜주신다면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당신을 믿고 따르겠으며, 제가 가진 재산도 모두 가난한 이들을
위해 바치겠으며 오직 당신만을 믿고 따르고 의지하겠습니다"

하며 열심히 열심히 매일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열심한 신앙인이
1년째 기도를 한 날 드디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기적은
그에게 일어나지 않고 <건달인 사람>에게 일어났습니다.

건달은 아직도 몹쓸병에 걸려 있는 두 사람을 비양거렸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사제와 열심한 신앙인, 두사람을 비웃거리고
건달의 믿음을 높이 샀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 열심한
신앙인은 기도를 간절히 올렸습니다.

10년 기도를 해도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날, 그는 이제 포기를
했습니다. 이제 나에게는 하느님도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 날, 그에게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천사에게 왜 나에게는

이렇게 늦게 기적의 치유가 일어났으며.. 왜 건달인 사람에게는
그렇게 빨리 치유의 기적을 주셨는가? 그리고 왜 사제이신 그분에게는
아직도 치유의 기적을 베푸시지 않습니까? 하고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천사를 대답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인간들이 어떠한 형태의 삶의 고통에서도 당신을
저버리지 않고 당신만을 믿고 따르시기를 원하시며 당신에 대한
그 믿음을 확인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래서 치유의 기적을 건달에게 먼저 내리신 것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는 그럴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당신이 하느님을 포기하고 멀리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어쩔수 없이
당신에게 치유의 기적을 내리신 것입니다.그러나 사제는 지금도
하느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합니다.그래서 그 사제에게는 치유의 기적을
내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는
그런 치유의 기적 같은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 열심한 신앙인은 몹쓸병에 걸려 고통 속에 있는 사제가 너무나
존경스러웠으며 자신의 문둥병이 치유된 것이 몹시 부끄러워졌습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그분의 축복이고 은총입니다.

- 이현승 다미아노 부제님의 강론을 요약했습니다 -
2003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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