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4월28일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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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희 [tigna] 쪽지 캡슐

2002-04-26 ㅣ No.1440

두분의 글을 올립니다.

죽음을 지켜보면서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고인의 기도

 

주님, 오늘 나의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 않아요

다만 저에게 고갯길을 올라 가도록 힘을 주소서.

 

주님, 내가 가는 길에

부딪히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길 원치 않아요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게 하소서.

 

주님, 넓고 편한 길 그런 길 바라지 않아요

좁고 험한 길이라도 주님과 함께 가길 원해요

주님과 함께 가도록 더더욱 깊은 믿음 주소서.

                           - 최 민순 신부

 

개울을 건너면서

 

일상의 작은 즐거움, 보람....

개울을 건너는 징검돌일뿐

때로 슬픔, 아픔도

우리를 지켜주지만

그것을 그대로 인생인줄 여기지는 마시기를....

                       - 판화가  이 철수

 

오늘은

죽어가는 이들이 그리도 바라던 내일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주님께

순간 순간 깨어서 기도하며 바치는

오늘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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