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5월12일주보 = 성모성월저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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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희 [tigna] 쪽지 캡슐

2002-05-09 ㅣ No.1451

                      

 

                         기  도

                           

                                          정 채봉

 

쫒기는 듯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루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꼭 다문 입술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와장의 이끼 한낮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이런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5월 맑은 하늘, 성당 마당에서 늦은 오후8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앞에서

기도를 드려보세요.

바람과 함께 스치는 성모님의 사랑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둔촌동5월12일주보.hwp(15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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