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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1/1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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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1-10 ㅣ No.3036

다해 주님 공현 후 토요일

 

복음 : 요한 3,22-30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은 아닐진데...

 

가끔 자기 자신이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최고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수도 있지"하면서도 왠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느껴지고 씁쓸함이 밀려오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런 사람들에게서는 하느님마저도 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릴 위험 소지가 다분히 보이기 때문일까?

 

하느님과 나를 갈라놓는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교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위사람을 보지 못하고 아랫사람으로만 보려는 자세, 결국 하느님까지도 자신의 뜻에 굴복시켜 버리고 마는 인간의 죄를 생각할 때 오늘 요한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는 진정 우리들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주위 사람들이 제대로 보이고, 하느님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신은 갈수록 작아지고 그분은 갈수록 커지기를 바라며, 커지는 그분의 모습에 기뻐 어쩔 줄 몰라하던 요한의 모습을 닮아보기를 주님께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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