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수험생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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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만 [kjm0417] 쪽지 캡슐

2003-06-07 ㅣ No.3928

  주님!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세월은 화살 같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것은, 청년에 만나 벌써 50을 바라보며 늙어가는 아내의 주름살의 그늘만큼 가슴 아픈 정을   마음으로나 띄워 봅니다. 그래도 우리의 생명같은 아이들은 세월만큼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얀 우주복 입고 방긋방긋 미소 지으며 우리 부부를 기쁘게 했던

우리 아들 이냐시오가 벌써 열아홉!

주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고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싫다는 교리 공부를 반강제로 받게하였습니다. 전교수녀님께  교리 시간이 가까워지면 집으로 전화를 부탁하고..., 어제 같건만 영세를 받은지 벌써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고 이제 홀로 사는 삶을 준비하기 위한 과도기속에 그들 삶을 준비하기 위한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보는 세계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들은 가족과 이웃, 사회공동체를 초월하여 사이버 공간이든 그들만의 만남의 장을 통해 그들의 의사를 분명히 하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지도 않는 신세대이고 우리 미래의 주인공들입니다.

고3 수능시험이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고3 수험생들 너무 힘듭니다. 하루 하루가 피를 말리는 전장입니다.

그들이 결정하고 가는 길이 지금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또한 6차교육과정의 마지막 세대로 그들에게 재수는 결코 필수가 아닙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길에 서 있습니다.

이런 한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교총은 교총대로, 전교조는 전교조대로 각자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극한 대립을 하는...., 학생들이 그들의 집단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수업 진행이나 집단 연가 신청은 고3 수험생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의사 표현 방법입니다.

스승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대화로써 잘 해결되기를 빕니다.

우리 본당에도 고3 수험생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남은 5개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들이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뜻한 바 성취할 수 있도록 용기와 열정을 주십시오! 가정에서도 사랑과 관심으로 그들을 지켜 주소서!

항상 주님께 의지하며 마음으로 기도 올립니다.

                       2003.6.7  곽니콜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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