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들음의 길 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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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지 못하는 소리 - 인도인과 백인이 함께 뉴욕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인도인이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숙여 무언가 귀기울여 듣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저 소리 들려? 저 가느다란 소리 말이야. 귀뚜라미가 노래하고 있잖아.” “난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하고 길에서 나는 소음뿐이야.” “자세히 들어 봐. 똑똑히 들리는 걸.” 인도인은 백인의 손을 이끌고 낡은 담벼락의 한 곳을 가리켰다. 벽 사이 작은 구멍 속에는 귀뚜라미가 조그만 날개를 비비며 가느다란 소리로 울고 있었습니다. “그래, 굉장하군.” 백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앞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잠시 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걷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인도인이 은화 한 닢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백인은 즉시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는 곧 사람들 속에서 동전을 주워 왔습니다. 그러자 인도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놀랍군 ! 돈 떨어지는 소리에는 그토록 재빨리 반응을 보이면서 왜 작은 귀뚜라미의 노랫소리는 듣지 못하지?” 이 이야기는 <내 영혼의 햇살>이라는 글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나요? 자 자세를 바로 하고 지금 우리 곁에서 나는 소리에 귀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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