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시골성당에서 미사를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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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5-26 ㅣ No.10010

             

            어제 새벽에 집을 떠나 충북에 있는

            월악산,경북 문경의 왕건 세트장을

            들리고 수안보에서 일박을 하고

            왔어요.

            벌써 26년 이라는 결혼 생활을

            맞이 하게 되었어요.

             

            조금은 서글픈 마음도 들고,,

             

            허나 어쩌겠어요. 가는 세월을,,

            녹색의 물결을 이루는

            그곳 월악산 자락에서

            맘껏 푸르름을 만끽하며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수안보에서 아침,

            저녁 온천도 상큼했고..

            어제 낮에는 그 곳 사찰, 덕주사  

            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맛갈진

            음식에 동동주의 맛이 일품이었어요.^^,,

            옛날에는 아니 몇년전만 해도

            유흥가로 꼽혔는데 이제는

            그런 면은 찾아 볼 수가 없네요.

            너무 좋은 곳들이 많이 생기고

            해외의 명소를 찾아 나가곤 하니 그 곳

            상인들은 울상이 되었지만 저는 한가로운

            나들이 였다구 할수 있나요.

            그곳 F,하비에르 성당에서

            (수안보 성당이라고도 하네요.)

            특전 미사가 8시에 있기에

            개구리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주일미사를

            보았어요.

            신자들이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외지 사람들은

            금방 알아 보고 반겨 주시네요.

            전례는 똑 같지만 낭만이

            깃들인 미사였다면 좀 이상한가요.

            저희 성당과는 달리 무릎을 꿇는

            장궤가 있고 좀 생소 했지만

            각종 소음속에서의 미사와는

            달리 더욱 더 경건함을 느꼈어요.

            열 나흣날의 달이 구름 한점 없는,

            어쩜 그리도 맑고 투명한지

            마치 영화에서나 봄직한 맑은

            가을 하늘 같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어요.

            모처럼만에 볼 수 있는 맑은 하늘을..!!

            이렇게 공기가 맑고 좋은데

            우리는 항상  뿌연 온갖

            공해 속에서 살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퍼

            지기도 하네요..그래서 온갖

            질병들이 난무 하는지도,,,

            오는 길에는 충주를 좀

            지나서 탄금대를 잠시 들렸어요.

            숲속에 맨발로 걸어 다닐수

            있는 산책로를 얼마 전에 만들어 놓았데요.

            황토,자갈,등을 깔아 놓았어요.

            저도 맨발로 20분을 걸어 다녔네요.

            발 지압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해서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아주 피곤한줄을 모르겠네요.^^,

            혹시 그곳에 가신다면 한번

            들려 보세요.

            한주간 잘 지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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