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담배연기처럼 사라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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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mari79] 쪽지 캡슐

2000-04-11 ㅣ No.1253

담배하나를 꺼냈답니다

호주머니에서 라이타를 집어 불을 붙이고

깊은 한숨과 함께 담배를 빨아 대었답니다

잠시 숨을 멈추고 눈을 감았지요

눈앞에 수많은 걱정과 미움 아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짧은 영화 필름처럼 지나가고 있었어요

참았던 숨을 허공에 뿌립니다

눈앞에 나타난 하얀 연기......... 잠시 눈앞에 만져질것 같은 그것은......

허공에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이제 잡을수도 볼수도.....

그래 지금껏 내가 갖은 모든것들 추억 사랑 아픔 이것들이 담배연기 처럼 사그러들어.....

기억 조차 할수 없을때 난 다시 담배를 꺼내어 불을 부치고 다시 금 연기를 빨아대겠지요...

스스로를 위로 하려는 듯이....

이제 눈물의 의미를 알것 같아요....

사랑두 삶두 거짓두 추억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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