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코 신부님!

신부님, 저 기억하세요?

저 엘리사벳입니다.

전에 신림동 성당 게시판에 글 올렸다가

신부님의 항의(?)전화를 받았던, 엠마누엘 성가대 단원 엘리사벳입니다.

얼굴도 제대로 못뵈었는데 신부님은 떠나셨어요.

주임신부님으로 승진(?)하셔서 가셨으니 서운함은 덜 하지만,

저희들 곁을 너무 빨리 떠나신 것 같아 조금 섭섭했습니다.

타데오 신부님도 떠나시고...

그렇게 두 분이 떠나버리시니 성당이 텅 빈 것 같았어요.

그렇게 빨리 가실 줄은 몰랐어요.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그 말이 맞나봐요.

저희들 아직 기억하세요?

가셔서 잘 지내시죠? 주임신부님으로서도 잘하고 계시죠?

나날이 늘어가던 신부님의 유머, 이제는 꽃을 피우고 있을 지 궁금하네요.

신림동 본당 신자들이 신부님이 마르셔서 약해보인다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 살 좀 찌셨는지요...

올 크리스마스, 주임신부님으로서 처음 맞으셨을텐데 어떠셨을지..

가끔은 신부님이 생각나요.

새로 오신 수석보좌 신부님을 볼 때는 더 그렇죠.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할 말은 많았는데, 막상 할려니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신림동 성당 엠마누엘 성가대 잊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자양2동 신자들에게도 인기 좋은 신부님 되시길 기도드릴께요.

헨리코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