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우리의 작은기도가 강물처럼 수녀님께 흐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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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형 [peter208] 쪽지 캡슐

1999-04-11 ㅣ No.567

안녕하세요 제기동가족 여러분

밖의 날씨는 봄의 생명력으로 화사한데 저의 마음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저는"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을 믿고 살아왔었는데

제가 아는 분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루하루 복된 하루를 살아갈 것이라

굳게 믿었는데 그런 믿음이 여지없이 무너져버리는 마음임니다.

주님께 헌신하고 따르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한없이 사랑해주시고 보살펴주시기도

하시지만 한편 고통이라는 십자가를 안겨주시는 양면을 가지고 계심을 느낌니다.

평상시에는 성인들의 전기를 보면서 고통이 닥쳐올때 믿음으로 사셨던 그 신앙적

믿음에 대해 부러워 하며 배워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했었습니다만,

오늘 같아선 '왜 하필이면 그 분께 그런 고통을 주시나요?'

하고 따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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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러분의 기도 부탁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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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러분, "상지피정의 집"아실 검니다.

 

가족 여러분께서 피정을 한 두번쯤은 가보셨을 줄로 암니다.

피정에 참가하셔서 여러 수녀님께서 강의도 해주시고 레크레이션 또는 나눔과 묵상을 통해 기뻐하셨을 줄로 암니다.

수녀님들의 기쁘고 평화로운 모습에 저희 마음까지 새로와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그 수녀님중 한분이신 고마리아비앙카 수녀님께서 병중에 계시답니다.

병명은 골수암으로 현재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하셔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현재 수녀님께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평화롭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계시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에 절망할때 수녀님께서는 많이 걱정해주시고

정성으로 기도해주셔서 무사히 다시 하느님께로 올 수 있게끔 이끌어 주셨습니다.

마치 "친누님"처럼 돌봐주셨고 사랑해주신 수녀님께 닥친 이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고

무겁게 저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슬픈마음으로 그러나 희망을 싹틔우며 가족여러분께의 기도를 부탁드림니다.

실재적으로 여러가족들과 관계가 없고 얼굴조차 모르는 분에게 우리가 기도할 수 있음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과 은총이며 본시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일 것이라 생각됨니다.

수녀님께서 모진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그분께 대한 믿음 잃지않도록 그리고

끝내 완쾌하셔서 우리곁으로 다시 그 환한 미소와 함께 돌아오시길 기도드림니다. 아멘.

이 글을 읽으신 분께서는 읽으시면서 "화살기도"로 잠깐 이라도 기도하여 주십시오.

가족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느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임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가 은총가득하시길 저도 기도드리겠습니다.

 

추신: 수녀님을 위해 가족여러분께서 힘을 주시는 글을 올려주시면 수녀님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작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시게 될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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