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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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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경 [kang1004] 쪽지 캡슐

1999-08-31 ㅣ No.368

불안에 싸여

 

당신의 그윽한 팔로

제 어깨를 두르고

저의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에게

고요하여지라고 속삭여 주십시오.

 

저의 초조한 두근거림이

당신 사랑의 은은한 속삭임을

알아채지 못한 채 흘려보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저의 힘인 까닭에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어디서부터 서두를 꺼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도 저는 모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저의 전 존재가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불안에 싸여

당황스럽고 초조하다는 것입니다.

 

저의 마음이 납덩이 되어 짓눌러 옵니다.

저의 몸이 긴장되어

손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한기를 느낍니다.

한번에 수백 가지를 말하려 하기에 말이 급해집니다.

이리저리 방황하며 필요한 답을 찾으려 합니다.

 

저의 깊은 곳에 머무는 자아가 추구하는 평화를 찾아

손을 내밀어 봅니다.

 

저의 심장의 고동에게

고요하여지라고 속삭여 주십시오

당신의 현존안에 쉬게 하여 주십시오.

저의 정신과 육체-

저의 온 존재가 매끄러워지도록

부드러운 당신 자비의 빗물로 씻어 주십시오.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당신만이 아십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주변을 맴돌며

불안에 싸여 초조히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도와주시고자 제 곁에 서서

침묵속에서

인내하며 기다리시는 줄도 모르는 채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탑처럼

당신은 폭풍 한가운데에서도

저의 안식처가 되어 주십니다.

잠시동안 가만히 저를 안아 주시고

저의 마음이 고요해지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기다려 주십시오.

저의 불안에 싸인 마음이 고요해 질 때까지

 

저는 당신의 평화로 넘쳐 흐르리이다.

당신의 평화가 저를 애무하고

제 작은 가슴을 채우고

제 상처를 아물게 하여 주십시오.

 

그제사 기쁨으로 제 마음 환해지리이다.

 

조 만나스 신부님의 ’시중’이라는 시입니다.

어쩌면 이리 제 마음과 똑같은지...넘 가슴에 와 닿아서 올립니다.

- 평화를 빕니다......

 

P/S 진화야, 현수야 누나한테 전화 좀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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