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빈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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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소란스러움으로 그대를 잊고자 했습니다.
그 동안 내팽개쳤던 전화번호를 일일이 끄집어 내어
오래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정겨운 웃음으로
그대를 영영 덮어 두고자 했습니다.
사고한 일에도 법석을 떨며 과장되어 나는
내 사랑에 대한 끝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인 일입니까.
이 모든 노력이 그대를 잊고자 함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점점 더 내 한쪽 가슴이 이머져 옴은
불쑥불쑥 고개드는 그리움, 네가 아니고선
도저히 채울 수 없는 내 가슴속 빈자리....
-이정하 산문집중에서....-
안냐세요 안드레아입니다...뭐 이정하산문을 읽다가 생각이나서요..
혼자있을때 빈 공간을 채울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 공허함속에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글을 쓰며 생각해봅니다..
또 글올릴께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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