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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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endlesslove] 쪽지 캡슐

1999-09-05 ㅣ No.404

 

 

 

빈 자리

 

 

 

소란스러움으로 그대를 잊고자 했습니다.

 

그 동안 내팽개쳤던 전화번호를 일일이 끄집어 내어

 

오래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정겨운 웃음으로

 

그대를 영영 덮어 두고자 했습니다.

 

사고한 일에도 법석을 떨며 과장되어 나는

 

내 사랑에 대한 끝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인 일입니까.

 

이 모든 노력이 그대를 잊고자 함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점점 더 내 한쪽 가슴이 이머져 옴은

 

불쑥불쑥 고개드는 그리움, 네가 아니고선

 

도저히 채울 수 없는 내 가슴속 빈자리....

 

     

 

-이정하 산문집중에서....-

 

 

 

안냐세요 안드레아입니다...뭐 이정하산문을 읽다가 생각이나서요..

 

혼자있을때 빈 공간을 채울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 공허함속에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글을 쓰며 생각해봅니다..

 

또 글올릴께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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