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흑산도 아가씨 제주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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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stellara] 쪽지 캡슐

2003-10-31 ㅣ No.4062

 

*흑산도 아가씨가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수녀님 모시고 성서 필사팀은 제주도 피정을 잘 다녀 왔습니다.

떠나기까지 여러 여러 개인적인 일들의 걱정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음이었지만 눈 딱 감고 서울을 떠났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신부님, 신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니 더더욱 열심히 살며 가슴속에 담아온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이웃과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영적 피정은 정말 좋았습니다. 잊고 살고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살아온 날들을 많이 반성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에 대해 강의해 주신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이 성화되어감을 기쁘게 느꼈습니다. 습관적인 신앙인의 모습에서 좀 더 멀리보고 앞에있는것들에 연연해 하며 아웅 다웅하며 살아옴이 얼마나 좁은 마음인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시야를 멀리 보고 한단계 성숙된 마음을 갖고 앞으로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봤습니다. 정말 정말 좋은 피정이었고(제주도에 간것도 물론 좋았지만)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가족안에서의 나의 위치와 엄마인 내가 어떤 역활을 하여야 내 가족이 평화를 느끼며 사랑을 느끼며 행복한 휴식의 가정이 되는지 생각하고 많이 노력해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엄마인 자신이 가정을 평화롭게도 하고 싸늘하고 냉랭한 차가운 가정을 만들기도 함을 항상 생각하고 가족을 위해 따스한 엄마로서 부단히 노력해야겠네요.

 

작년 성서 쓰기를 시작할때는 과연 해 낼수 있을까 많이 염려스러웠고 힘든 1년이었지만 그동안 묵상해오면서 주님의 말씀이 무슨 말씀일까 골똘히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강론 말씀도 메모해 보면서 열심히 지낸시간이었습니다. 때론 미흡하고 잘 안될때도 있었지만 하루 하루 주님 말씀안에서 맛들이고 매일 작은 부분이지만 성서를 가까이 해 올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부님께서 신자들이 성서에 맛들이고 가까이 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더 많은 신자들의 참여를 원하시는 뜻에서 이런 상을 마련하신건 아닐까요?  새로 시작한 성서 필사, 묵상을 우리 함께 하시어 하루 하루 주님과 함께하는 좋은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영적으로 가슴 통통, 공기좋고 맛있는 식사(밥과 반찬이 맛있음)로 몸도 통통,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지내다 와서 감성 통통... 아마 만지면 통통할것입니다. 가깝게 지내는 교우분들이랑 여름 휴가로 다른곳으로 여행하는것도 좋지만 휴가를 가을로 잡아 함께 저희가 다녀온 성 이시돌 피정센터로 가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족이나 회갑기념으로 오신분들도 있고 92세인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열세분의 직계 가족도 있어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밤 9시도 지나 성당앞에 도착해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은 우리 신랑 베드로 아저씨, 주회중 잠시 나와

차가지고 마누라 태우러 왔지요. 몹씨도 반가웠는지 길에서 ’뽀뽀’를 했대요.(제주도에선 신혼부부가 하던데...)  사랑을 가득안고 (’예수님, 늘 제 안에 머물러 주십시요.’ 하고 기도하니까) 돌아온 저에게 예수님의 향기가 느껴졌을까요?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번 함께 갈 기회를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스텔라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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