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전례부 아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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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6-19 ㅣ No.1190

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가장 기쁜 맘으로 보내야할 주일날, 그것도 주님의 잔치인 미사를

 

불안하고 공포스런(?) 기분으로 드리게 해서 정말 미안하구나...

 

너희들 모두 눈치 챘겠지만, 난 감정을 잘 숨기질 못하는 성격이라..

 

사실 오늘이 다른 때와 크게 달랐던 건 아니었지..아르바이트 때문에

 

늦을 수 밖에 없는 경민이나, 시험이라 늦을 지 모른다고 했던 성아,

 

레포트 때문에 바빴을 미령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일이

 

있었을 영숙이, 그리고 미사 참례에 의의를 두고 있는 민숙 언니..

 

조금 전 경민이가 올린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어쩌면 내가

 

너무 성급했거나 너희들 진심을 오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섣부른 추측만으로 너희들을 심하게 질책한 건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는 중이야... T.T

 

너희들 모두 나름대로 바쁜 시간 쪼개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빡빡하게 군것 같기도 하고.. 너희들이 미사 준비하는 태도에 대해서 한

 

말도, 내 추측만으로 단정하고 비난하듯이 이야기 한거 정말 미안하구나..

 

나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면서... 부끄럽다... -_-;;

 

사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적어도 한 번은 오늘 같은 일이 있게 마련이

 

아닐까... 이런 고비를 하나씩 넘기면서 구성원들은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겠지... 여하튼 너희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오늘 일 맘에 담아 두지 말고, 앞으로 우리 모두 더 열심히 하자...

 

아직까지는 초보들이라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

 

우리가 기반을 잘 닦아 놓아야 앞으로 후배들이 전례부를 맡아서 할 때 조금은

 

더 수월할 수 있겠지.. ?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거야..그래도 우리 현명하게 그런

 

장애물들을 헤쳐 나가면서, 우리 본당 청년 공동체에서 작지만 없어서는 안될

 

그런 역할을 해 나가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들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고, 희생해야겠지... 우리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

 

얘들아..(쑥쓰럽지만 ^^;) 정말 한다~~!!

 

 

P.S. 신부님, 걱정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개인 감정을 좀 더 자제할

 

수 있도록 수련(?)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용서를... (- -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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