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루가8장 9절~25절

인쇄

사비나 [kimcupid] 쪽지 캡슐

2000-07-08 ㅣ No.3539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예수께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 말하는 것이다."

 

씨 뿌리는 비유의 설명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은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바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 들이기는 하지만 뿌리가 내리지 않아 그 믿음이 오래가지 못하고 시련의 때가 오면 곧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씨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제물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등불의 비유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 누구나 등경위에 얹어 놓아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게 할것이다.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져서 세상에 드러나게 마련이다. 내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 알고 있는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이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께 왔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분들이 선생님을 만나시려고 밖에서 계십니다."하고 알려드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잔잔해진 풍랑

 

어느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게 되었다. 예수께서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하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배를 젖기 시작하였다. 일행이 호수를 건너가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때 마침 뭍으로부터 호수로 사나운 바람이 내리불어 배에 물이 들기 시작하여 사람들이 위태롭게 되었다. 제자들은 예수께 가서 흔들어 깨우며 "선생님,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사나운 물결을 꾸짖으시자 바람과 물결이 잔잔해지고 바다가 고요해졌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의 믿음은 다 어떻게 되었느냐?"하시며 책망하셨다. 그들은 두렵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도대체 이분이 누구신데 바람과 물결까지도 그 명령에 복종하는가?"하고 서로 수근거렸다.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