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고고고(苦孤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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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석 [maum] 쪽지 캡슐

2001-10-13 ㅣ No.7803

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

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口

......

난 비둘기가 되고 싶지 않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무수히 들어왔던 말인데도 요즘처럼 가슴에 와 닿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살아가다 보면 혼자서 속으로 삼키기엔 너무나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많다.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무수한 고통의 편린들...

그 위에 덧씌어지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오해와 편견들...

 

그럴 때마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좌절과 분노다.

’악은 쉽고, 선은 언제나 어렵다.(Evil is so easy, goodness is eternally difficult.)’

 

외롭孤, 고통스럽苦,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기에는 그 벽이 너무나 높高...

 

그러나, 어쩌겠는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을...

 

어쩌면, 푸쉬킨은 ’삶은 우리가 더이상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우리를 속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은 오리니

 

마음은 항상 미래를 바라 사느니

현재는 언제나 한없이 슬픈 것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져가고

지나가 버린 것은 더없는 그리움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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